어린이날을 맞은 다문화가족 |
대한민국에서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의 의미는 무엇을까,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생각해 본다.
가족은 우리에게 편안함을 주는 대상이고 세상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이다.
혈연관계로 일상생활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운명공동체로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교육을 배워갈 수 있는 최소 단위의 공간이다.
우즈베키스탄에는 한국과 비슷한 가정의 달은 없지만 다양한 기념일들이 있다.
1월 14일은 군인이나 남자 아빠의 날, 4월 8일은 여성이 날이자 어머니 날, 6월 1일은 어린이날, 10월 1일 스승이 날 등이 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정은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치고 힘든 과정에서도 자신의 심신을 안정시키고 생활 활력소를 주는 비타민과 같은 에너지를 주는 것 같다.
가정에서 우리는 마음의 안식과 신체의 휴식을 제공받고 기본적인 인성교육을 통해 성인으로서 필요한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게 된다.
어쨌든 나이를 먹어갈수록 점점 가정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느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한국에서 살아 보니 이러한 날들 속에서 문화와 언어가 다른 나라지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정에 대한 관심과 의식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로부터 한국 선조들도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문구를 항상 마음속에 새기며 살아왔다고 알고 있다.
특히 농업을 위주로 살아 온 선조들은 가족의 힘이 곧 생산력과 직결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끈끈한 가족의 유대를 중요하게 여겨왔다고 배웠다.
오늘날에도 가정이 안정돼야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정의 소중함을 더욱 강조하게 되는 까닭이 있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산업화, 도시화, 정보화 시대로 급격하게 발전하며 가족 형태도 대가족 중심에서 소가족(핵가족) 중심으로 변하고 오히려 졸혼, 비혼 등 가족이라는 개념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5월 달력을 보면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성년의 날, 스승의 날 등 가정과 관련한 다양한 기념일들이 행사들이 눈에 띈다.
각각의 기념일들은 가족 구성원들을 서로 이해하고 축하해주는 의미를 담고 있다.
5월 한 달만이라도 그 어느 때보다 더 친밀하게 가족간 존재 가치를 높여 가정의 소중함과 고마움에 더욱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딜로자 명예기자(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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