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진료를 앞둔 대전세종충남 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진료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대전서구 관저동에 마련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
23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5월 26일 첫 진료 시작을 앞두고 지난 19일부터 전화 진료예약을 접수한 결과, 첫 날 재활의학과에서 이달 말까지 진료 가능한 환자 접수를 마감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진료 예약접수 개시 사나흘 전에서야 공지됐으나 예상보다 많은 보호자들이 19일 첫 날부터 진료를 문의했고, 당일 일부 진료 과목에서는 이달 말까지 수용 가능한 환자 접수를 끝마쳤다.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소아치과로 구성됐고, 외래진료는 물론 장애 아동을 위한 각종 재활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낮에 병원에서 집중 진료를 받고 저녁에는 가정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낮병동에 입원 수요가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하루 6시간 동안 병원에 머물며 재활치료프로그램과 심리 사회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낮병동 20병상을 마련해 6월 중순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병원 측은 낮병동 진료를 의뢰하는 환자들을 고려해 6월 2일까지 진료를 본 환자를 대상으로 추첨 방식으로 낮병동 환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진료를 먼저 본 선착순의 방식도, 의사가 환자의 중증도를 고려해 직권으로 낮병동 진료 환자를 결정하는 것도 관심이 고조된 지금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6월 2일까지 진료를 본 환자를 대상으로 추첨의 방식으로 낮병동 환자를 선정하되 전화접수가 이뤄지지 못했더라도 현장접수를 통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또 낮병동에 대한 수요가 준비된 병상보다 크게 상회할 때는 병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보통 6개월 단위로 진료가 이뤄져 한 차례 늦어지면 며칠이 아니라 6개월 단위로 기회를 다시 잡아야 해 상당수 보호자들이 아이의 낮병동 진료를 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료를 희망하는 한 보호자는 "개원이 늦어지면서 오랫동안 기다린 아이들이 많았고, 낮병동을 통해서 집중진료와 가정생활을 함께 유지하는 형태의 진료를 바라는 부모가 적지 않다"라며 "모두가 힘든 아이들이기 때문에 입원순위를 정하기 어려워 추첨의 방식을 선택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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