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마지막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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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마지막 종"

  • 승인 2023-05-24 17:38
  • 신문게재 2023-05-25 7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마지막 종
'마지막 종'은 러시아 계열 학교와 구소련 이후 독립한 국가에서 행해지는 전통 의식이다. 학교는 모든 사람에게 인생의 중요한 단계 중 하나이다. 학교는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성장 과정, 사회화, 최초의 의식적 우정, 성공과 실패, 승리의 기쁨, 패배와 실수의 감정도 관련되어 있다. 학교는 모든 사람이 거치는 인생의 무대이다.

학교 상징이면서 행사이기도 한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졸업하는 것이다. 두 행사 모두 학교 수업의 시작과 끝을 나타내는 종을 상징으로 사용하고 종소리와 함께 학교 수업을 마치는 것이다. 학교 입학 행사는 "첫 종"이라고 하고, 졸업 행사는 "마지막 종"이라고 한다. 마지막 종은 졸업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수능시험이 시작되기 전 5월 25일에 열린다.

"마지막 종"은 학교에서 엄숙하게 진행된다. 원칙적으로 학교장, 담임교사 및 과목 교사들이 졸업생에게 축하 말씀부터 시작한다. 축하 말씀은 학생들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의 끝을 강조하고 수능 시험에 합격하고 공부를 계속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고 있다. 교직원 외에도 학부모도 졸업생을 축하하러 오며, 초중등생들도 졸업생들을 배웅하러 온다.

행사의 특징은 졸업생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이 있다는 것이다. 학교를 떠나려는 학생들은 고전적인 교복이나 정장을 입고 노래를 하면서 춤을 추며 학교를 떠나기 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행사의 절정은 졸업생이 입학생을 안은 상태로 종소리를 내면서 행사장 한 바퀴를 도는 것이다. "마지막 종"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 종이다. 행사는 풍선을 하늘로 날리는 것으로 끝이 난다.



나의 마지막 종은 20년 전에 했지만 지금도 학교와 헤어지는 그 순간이 기억에 남아 있다. 슬프면서 기쁘고, 설레면서 두려웠던 그 마음을 잊을 수가 없다. 학교 졸업하고 친구들하고 지금까지도 연락하고 있지만 학교에 다니는 순간들이 그립다.



카스모바 굴나즈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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