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첫 진료를 앞두고 준비가 한창인 대전세종충남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의사 수급 문제를 넘어서자 이번에는 간호·의료보건직에 대한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처우가 주목된다. 지난해 공개채용을 통해 5급 간호직 간호사 16명과 물리·작업치료사 등 5급 의료보건직에 대한 채용을 마쳤다. 이들에게 제시된 연봉은 3070만 원 수준으로 종합병원급 이상 또는 군 경력 지원자는 100% 호봉을 인정받아 이보다 많을 수 있다.
다만, 발달지연과 뇌성마비 등 선천성 질환을 가진 영유아 및 소아청소년을 진료하고 재활하는 업무 특성에 비해 간호·의료보건직 처우는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이 간호7급 간호사에게 연봉 3500만 원을 제시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대전은 5급으로 채용되었으나 실질 급여는 더 낮은 실정이다.
특히,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뇌성마비, 희귀질환과 발달지연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에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보행분석과 근전도검사 그리고 충치, 구강 발육 장애의 치료를 돕는 역할에서 풍부한 경험의 간호·치료사 확보는 중요하다는 평가다.
충남대병원이 위탁받아 운영하나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소속으로 충남대병원과 관계가 없어 급여 수준은 그에 미치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발달장애 아이를 돌보는 한 보호자는 "낮에 병원에 머물며 입원하고, 재활진료도 대부분 치료사의 사람 손으로 이뤄지는 일인데 충분한 경력의 노련한 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처우가 만들어져야 한다"라며 "간호사와 치료사가 자주 이직하는 일반병원처럼 돼서는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공공어린이병원 측은 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검토를 진행 중으로 예산확보와 병원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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