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박재우 교수(사진 앞쪽 오른쪽 두번째)를 비롯해 장기이식센터 직원들 모습. (사진=대전성모병원 제공) |
뇌사자 장기이식은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뇌의 기능이 완전히 소실돼 회복될 가능성이 없을 때 또 다른 환자에게 이식 가능한 장기를 기증,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의료 분야다.
뇌사판정 및 장기이식의료기관 지정·운영 중인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은 최근 한 달간 3명의 뇌사환자를 대상으로 신장, 심장, 폐, 간 등 장기적출 수술을 진행했다.
대전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기증장기 수술 후 신장이식수술 3건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외 기증 장기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7개 종합병원으로 이송, 신속한 이식수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번 수술로 대전성모병원은 27번째 뇌사판정 및 신장이식수술 292건이 기록됐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외과, 소화기내과, 신장내과, 비뇨의학과, 사회사업팀으로 구성, 1998년 중부권 최초로 신장이식수술을 성공한 데 이어 2010년 생체 간이식수술을 성공하는 등 지역 장기이식 분야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혈관이식외과 최보윤 교수가 부임, 이식수술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전성모병원은 뇌사판정위원회에서 뇌사 판단을 완료한 후 병원 직원과 모든 환자가 기도할 수 있도록 기도방송을 내보내고, 수술실로 이동하기 전 중환자실 전직원이 추모사를 낭독하는 등 기증자 가족과 함께 기증자 추모 시간을 갖고 있다.
박재우(간담췌외과 교수) 장기이식센터 소장은 "이식을 기다리는 대기자에 비해 기증자가 매우 적은 상황에서 숭고한 생명 나눔을 하고 떠난 기증자와 가족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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