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회복재단이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 아시아태평양박물관을 방문해 한국 문화유산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문화유산회복재단 제공) |
21일 문화유산회복재단이 폴란드 소재 4곳의 박물관을 찾아 현황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바르샤바국립박물관에 한국 문화유산 10여 점이 소장된 것을 비롯해, 크리쿠프국립박물관 400여 점, 아시아태평양공립박물관 150여 점, 바르샤바민속박물관 200여 점 등 총 700여 점의 한국 문화유산을 찾았다고 밝혔다. 조선 후기 학자인 권주욱의 포암문집(逋庵文集) 목판의 일부를 발견하고, 분청사기, 법기 도자, 옻칠공예 가구, 수묵화 등 민속품을 조사했다.
폴란드 바르샤바민속박물관에서 발견된 권주옥의 포암문진 목판. (사진=문화유산회복재단 제공) |
이번 방문조사 결과에 대해 이상근 이사장은 "아시아태평양박물관, 크라쿠프국립박물관은 한국에서 방문 조사한 첫 사례로 소장품에 대한 전수조사가 되지 않아, 중국과 일본의 것으로 잘못 분류되거나, 한국 유물 중에 다른 나라의 것이 혼재해 소개되기도 하는 등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문화유산회복재단 남종석 폴란드 지부장은 "폴란드에 이렇게 많은 한국 유물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며 "한인회를 비롯한 동포사회와 폴란드에 적극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