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웹툰 도시 될 수 있을까… 웹툰 인재, OSMU 인프라 등 여건 충분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시 웹툰 도시 될 수 있을까… 웹툰 인재, OSMU 인프라 등 여건 충분

대전시 2027년까지 웹툰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신기술 통한 웹툰 산업, 인재 육성 계획
충청권 웹툰 학과, 전공자 가장 많지만 수도권 중심 지원에 웹툰·만화업계도 협력 약속

  • 승인 2023-05-21 17:39
  • 수정 2023-05-21 17:43
  • 신문게재 2023-05-22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GettyImages-jv1264735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웹툰 산업이 차세대 콘텐츠 산업으로 부상한 가운데 대전시가 웹툰 도시 만들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국적으로 충청권에서 배출되는 웹툰 인재가 가장 많은 만큼 첫 시작으로 웹툰 콘텐츠 클러스터를 조성해 신기술을 통해 웹툰 산업을 육성하고 인력양성을 위한 허브로 만들 방침이다.

취재 결과, 대전시는 2027년까지 동구 중동 일원에 웹툰 콘텐츠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 450억 원을 투입해 연 면적 1만㎡ 규모로 기업 입주실(60실), 교육실, 세미나실, 회의실, 전시실, 북카페 등을 만든다. 단순 웹툰 인력 양성을 위한 공간이 아닌 웹툰 제작·유통을 위한 신기술 테스트베드와 법률자문, 번역 등 수출 판로개척도 지원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차세대 먹거리로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웹툰 산업' 육성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현재 콘텐츠산업(OSMU)의 원천기반인 웹툰 산업은 수요 증가와 함께 핵심 수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네이버, 카카오 웹툰, 웹소설의 세계적인 인기로 지난해 웹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56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가 웹툰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하다. 현재 충청권에서 배출되는 웹툰 전공자 수는 인구수가 더 많은 수도권 못지않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11월 기준 전국 권역별 웹툰 학과는 수도권 14개, 충청 15개, 영남 9개, 호남 6개, 강원 1개로 신입생 수는 수도권 929명, 충청 889명, 영남 363명, 호남 183명, 강원 30명으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는 목원대, 대전대, 대덕대, 배재대, 공주대, 상명대 등 15개 대학에서 웹툰, 만화애니메이션 관련 학과를 운영 중이다.

콘텐츠월드
대전시 OSMU 인프라
대전시의 OSMU(One Source Multi Use) 인프라도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웹툰 콘텐츠는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 장르로도 확장되고 있다. 대전은 스튜디오 큐브, 대전영상특수효과타운 등을 통해 영화·드라마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 시설, 로케이션 장소를 지원 중이다. '오징어게임', '지옥' 등 유명 OTT 콘텐츠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2026년까지 본격적인 콘텐츠 산업을 위한 특수영상클러스터도 조성된다.

2018년부터 대전 웹툰캠퍼스 사업을 통해 웹툰 인재들의 창작도 지원하고 있다. 2021년부터 2년간 전국 운영평가 1위에 선정된 가운데, 그동안 입주 작가 대부분의 웹툰이 네이버·카카오 연재와 더불어 OSMU를 통해 OTT 콘텐츠로 재창작됐다.

대전시, 웹툰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본격 추진한다01 (1)
지난 2월 한국웹툰산업협회 등 7개 웹툰 협회, 단체와 상호협력 협약 모습
관건은 국비 확보다. 이미 웹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대전시와 웹툰·만화 업계가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재 경기도 등 수도권에 웹툰 산업 지원과 관련 기업 역시 집중돼 있어 충청권에 영·호남까지 아우를 수 있는 지역 웹툰 산업 지원·인재 육성 허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올해 2월 대전시와 한국웹툰산업협회, 한국웹툰작가협회, 대전만화연합 등 7개의 웹툰 협회·단체·학회는 대전 웹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맺었다. 4월에는 웹툰 학과가 개설된 충청권 대학교수들과 사업 추진을 위한 논의를 하기도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최근 문체부에 지원 건의를 한 상황"이라며 "국비 확보를 위해 지역사회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본다. 웹툰·만화 업계에서도 협력하는 만큼 웹툰 클러스터 조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8개 대학 교수들과 간담회03
지난 4월 대전·충청권 웹툰학과 8개 대학 교수들과 간담회 모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