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전경. [출처=대전시] |
재활치료를 받기 위해 전국을 떠돌아야 했던 지역 장애아동과 가족들의 현실을 개선하고 장애아동을 위한 치료(재활), 교육, 돌봄 시스템이 공공영역에서 전국 최초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현재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26일 진료 개시에 이어 30일 공식 개원을 위한 마무리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진료예약은 19일부터 접수받고 있다. 개원 이후 방문 예약 등 사전예약 방식은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시간은 평일 점심시간(12시 30분~1시 30분)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재활치료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로 의료진과 상의해 환자별 평일 주 2회로 운영한다.
진료 의사 충원 문제는 정식 채용한 의료진과 충남대병원 소속 의사들의 순회 진료로 우선 해결한다. 재활의학과 3명, 소아청소년과 1명, 소아치과 1명을 확보해 해당 진료과목에 대한 진료에는 차질이 없다는 설명이다. 운영에 필요한 의료진은 재활의학과 3명, 소아청소년과 1명, 치과 1명, 당직의 2명, 약사 1명 등 모두 8명이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확보된 의료진을 중심으로 개설과목 외래진료와 재활치료를 우선 시행하고 주간과 입원을 통한 집중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 대상자를 선별해 순차적으로 낮병동과 입원 병동을 운영할 계획이다. 낮병동과 입원 병동에서 치료를 받으면 병원 내 파견학급에 배치돼 교육도 함께 받을 수 있다.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전경. [출처=대전시] |
다행히 4월 17일 서구청으로부터 건축물 사용승인을 받았고 의료기관개설허가와 사업자등록을 완료했다. 5월 2일부턴 전 직원을 투입해 시운전을 하면서 시설물 점검과 운영 절차 등을 확인하고 있다. 병원 규모는 지하 2층, 지상 5층에 낮병동 20병상을 포함한 총 70병상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장애아동들은 공공영역의 전문치료시설이 없다 보니 일부 대학병원이 운영 중인 소아재활과와 낮병동을 찾아다니며 치료를 받아야 했다. 재활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기 위해 전국을 다니면서 장애아동과 그 가족들이 '재활난민'이란 말까지 나왔다. 민간에선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한 곳만 운영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에 문을 여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향한 관심과 기대는 크다. 전국 최초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으로서 장애아동을 위한 지원과 복지가 얼마나 수준 높게 이뤄질지 장애아동 가족들과 의료계는 물론 다른 지자체들도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장애아동에게 필요한 치료(재활), 교육, 돌봄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신속한 안착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높다.
한편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충남대병원이 5년 동안 위탁 운영하며 재위탁 여부는 심사를 거쳐 결정한다. 대전시는 운영비와 사업비 등을 지원하고 공공 의료시설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되는지 감독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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