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이 스승을 위해 꽃을 달아드리는 일상적인 모습은 물론 교수님들이 장학기금을 모아 학생들에게 '교수장학금'을 수여하는 전통이 여러 학과에서 십 수년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남대학교 교수들이 제자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교수장학금 전달식'이 학과별로 십수년째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지난해 열린 생명시스템과학과 개구리 장학금 수여식, 무역학과 장학금전달식, 경영정보학과 점프장학금전달식, 국어교육학과 사제동행장학금 전달식 모습. 한남대 제공 |
국어교육학과에서도 18년째 교수님들이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사제동행 장학금'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사제동행 장학금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수학할 수 없는 학생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장학금이다. 올해도 16일 전달식이 열렸으며, 교수들은 6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무역물류학과도 4명의 학과 교수들이 뜻을 모아 2011년 이후 13년째 매년 스승의 날에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9명의 학생들에 장학금을 전했다. 교수들은 학생들과 1년간 멘토-멘티로 상담을 진행하면서 장학금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을 학과에 추천해 위원회를 열고 최종 선정한다.
생명시스템과학과에는 '개구리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3년부터 교수들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개구리가 점프하는 것처럼 성적과 태도 등이 성장한 학생들 20여명을 선발해 전달하는 장학금이다. 올해는 2학기 학술제에 맞춰 지급할 예정이다.
한남대 신윤식 경영정보학과장은 "교수들이 마음을 모아 학생들을 위한 장학제도를 별도로 운영하던 것이 하나의 전통처럼 자리잡게 됐다"며 "학생들이 더욱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 이 같은 전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