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전통 자리잡은 '한남대 교수장학금' 화제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오랜 전통 자리잡은 '한남대 교수장학금' 화제

스승의날 전후 학과별로 십수년째 장학금 수여
경영정보학과 28년, 국어교육과 18년째 이어져

  • 승인 2023-05-18 17:37
  • 신문게재 2023-05-19 7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한남대학교는 해마다 '스승의 날' 전후로 학과 곳곳에서 진풍경이 펼쳐진다.

제자들이 스승을 위해 꽃을 달아드리는 일상적인 모습은 물론 교수님들이 장학기금을 모아 학생들에게 '교수장학금'을 수여하는 전통이 여러 학과에서 십 수년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승의날 장학금
한남대학교 교수들이 제자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교수장학금 전달식'이 학과별로 십수년째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지난해 열린 생명시스템과학과 개구리 장학금 수여식, 무역학과 장학금전달식, 경영정보학과 점프장학금전달식, 국어교육학과 사제동행장학금 전달식 모습. 한남대 제공
18일 한남대에 따르면, 경영정보학과는 교수들은 지난 16일 오랫동안 급여에서 일정액을 모아놓은 장학기금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이 학과에서 1995년부터 시작한 교수장학금은 무려 28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교수장학금의 명목도 다양하다. 학업성적이 크게 향상한 '점프장학금'을 비롯한 전과 및 편입생들의 안정적인 학과생활을 위한 장학금, 외국인 유학생 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 학술동아리 참여를 통한 비교과 우수 학생, 학과홍보 등 학과발전에 기여한 학생 등 총 9명이 대상자다. 학생들에게 각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국어교육학과에서도 18년째 교수님들이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사제동행 장학금'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사제동행 장학금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수학할 수 없는 학생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장학금이다. 올해도 16일 전달식이 열렸으며, 교수들은 6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무역물류학과도 4명의 학과 교수들이 뜻을 모아 2011년 이후 13년째 매년 스승의 날에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9명의 학생들에 장학금을 전했다. 교수들은 학생들과 1년간 멘토-멘티로 상담을 진행하면서 장학금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을 학과에 추천해 위원회를 열고 최종 선정한다.

생명시스템과학과에는 '개구리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3년부터 교수들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개구리가 점프하는 것처럼 성적과 태도 등이 성장한 학생들 20여명을 선발해 전달하는 장학금이다. 올해는 2학기 학술제에 맞춰 지급할 예정이다.

한남대 신윤식 경영정보학과장은 "교수들이 마음을 모아 학생들을 위한 장학제도를 별도로 운영하던 것이 하나의 전통처럼 자리잡게 됐다"며 "학생들이 더욱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 이 같은 전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