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 상담사가 화상으로 대전청년내일센터 금융신용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
대전청년내일센터 금융신용상담소에서 상담사로 있는 이승민 희망 만드는 사람들 대표의 말이다.
청년층 사이에서 짠테크, 플렉스 등 금융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지만, 개인에 맞는 금융 컨설팅은 부족한 실정이다.
18일 기자가 직접 올바른 재무관리에 대해 금융신용상담소에서 온라인 상담을 받았다.
대전청년내일상담소는 대전에 주소를 두거나 대전 소재 학교·직장에 다니는 만 18~39세 청년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세입자·금용신용·홈스타일링·반려견·의사소통 등에 대해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다.
상담 시작 전 고민을 제출해야 했다. 먼저 '충동구매를 막고 돈 관리를 하는 법'을 물었다. 그는 화상으로 진행되는 상담에서 매월 급여와 저축액, 대출, 고정지출 등을 꼼꼼히 물었다. 질문에 대답하며 평소 막연하게 파악하고 있던 재무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였다.
또 올바른 지출을 위한 '통장 분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통장 분리는 지출 통장, 비상예비자금, 종잣돈 만들기 순으로 이뤄진다. 지출통장은 소득에서 고정지출을 뺀 금액을 넣고 체크카드와 연결해야 한다. 비상예비자금은 3개월 치 변동비용이나 한 달 치 급여를 저축하면 되는데, 지출 관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 비상예비자금을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으며 금리가 높은 '파킹통장'이나 CMA 통장을 추천했다. 지출통장과 비상예비자금을 빼고 남은 돈은 적금, 간접투자 펀드, 개인연금, 주택청약통장에 모아 종잣돈을 형성하면 된다.
이 대표는 특히 내 집 마련을 위해 청년우대형 주택청약통장에 최소 2만 원씩 저금할 것을 강조했다.
이승민 희망 만드는 사람들 대표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보단 현재 재정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안정적으로 돈을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투자자산을 늘릴 땐 싸게 사서 높게 팔 생각보단, 돈을 잃지 않는 것을 가장 중요시해야 한다"고 했다.
극단적인 절약 습관을 공유하는 '거지방', 부를 과시하는 소비습관인 '플렉스' 등 신조어는 청년들이 처한 양극화되는 현실을 보여준다.
인터넷에서 다양한 투자·재테크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됐지만, 개인 상황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은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 12월 발간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년 미래의 삶을 위한 자산 실태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청년가구주의 가구 부채 잔액은 2012년 3405만 원에서 2021년 8455만 원으로 급증했다. 소득대비 부채비율(DTI)이 300% 이상인 청년 가구주 비율도 2012년 8.37%에서 2021년 21.75%로 빠르게 증가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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