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일류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문화시설 확충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대전시] |
특히 원도심에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 전용 공연장을 설치해 신·구도심 간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높여 대전의 문화 자생력을 높이겠단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8일 일류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문화시설 확충방안을 발표했다. 총 9개 사업에 최대 67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계획이다.
우선 중구 중촌시민공원을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로 조성한다. 이곳엔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 전용 공연장이 들어선다. 제2시립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전시, 창작, 카페 공간으로 꾸민다. 음악 전용 공연장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콘서트홀과 편의시설을 갖춘 전문 공연 공간으로 만든다. 추정 사업비는 미술관은 1200억, 공연장은 2500억 원이다. 준공 목표는 2029년이다. 특히 두 시설은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처럼 대전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지역 예술인들의 다양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소규모 미술관도 추가로 조성한다.
원로 예술인 특화전시관도 만든다. 대전 연고 원로 예술인들의 작품을 기증받아 전시하는 공간으로 제1호 특화전시관은 '이종수 미술관'이다. 고 이종수 선생은 대전 출신 도예가로 앞서 아내인 송경자 여사가 대전시와 작품 기증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70억을 들여 소제문화공원에 조성하며 개관은 2025년이 목표다.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구상안. [출처=대전시] |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건립된 엑스포과학공원의 전기에너지관도 매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올해까지 한국전력과 산업통상자원부와 매입 협상을 마치고 2025년 준공 목표다.
첨단 콘텐츠 산업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동구 중동 공영주차장에 450억을 들여 '웹툰 콘텐츠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웹툰 작가와 관련 기업들의 입주 공간과 회의, 전시 공간을 2027년까지 조성한다. 유성구 도룡동엔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기업 입주 공간과 5개 전문 스튜디오가 들어선다. 올해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한 뒤 2025년 본공사 착공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제는 문화만이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양질의 문화시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 대전의 문화 정체성과 자생력을 키우겠다. 시민들의 문화 복지, 예술인들의 경쟁력 향상과 함께 외지인들의 지역 방문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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