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형 골프장 조성계획을 발표하는 이장우 대전시장. [출처=대전시] |
대전 이전을 원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만큼 용지를 신속히 마련해 기업 유치를 가속화하고 단단한 경제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적에서다.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당(음악 전용 극장)도 건립해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의 문화·예술경쟁력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장우 시장은 17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대전으로 오겠다는 기업이 늘고 있는데, 문제는 땅이 없다"며 "앞서 후보지로 지정된 160만 평 국가산단과 함께 30만 평 정도의 소규모 맞춤형 기업 산단도 준비해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전시 자체 산단 추진을 위해선 대전도시공사의 역할이 크다"며 "기존의 출자금을 대폭 높여 자체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기업을 위한 맞춤형 산단을 조성하거나, 도시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보교통부로부터 '재심의' 결정을 받은 안산 첨단국방융합클러스터 산업단지(안산산단)에 대해선 "국토부 입장에선 공익성이 문제인데, 사업계획은 이미 짜인 상황"이라며 "현재 안산산단에 입주하려는 기업들이 기다리고 있다.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최대한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선 8기 주요 공약인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당 건립계획도 내놨다.
이장우 시장은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와 지역 예술인들을 위해 유등천을 끼고 있는 중구 중촌동 쪽에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당 등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도시를 상징하는 건축물이 될 수도 있는 만큼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명품 디자인으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과 관련해선 내년 상반기 착공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마쳤고 이제 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과정에서 사업비가 약간 줄 수도, 늘 수도 있다"며 "일단 내년 봄(상반기)에 착공하는 게 목표다. 그게 안 된다면 시간 단축을 위해 트램 열차 제작이라도 우선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이전과 관련해선 "신탄진 지역경제와 근로자들의 고용 문제를 중점적으로 고려해 무조건 이전이 아닌 여러 방안을 놓고 다방면에서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방위사업청 이전과 머크사 협약 등 10개월 동안 많은 일을 했고 도시의 기초체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며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시민들과 약속한 만큼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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