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한국의 효문화, 그리고 부모님께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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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한국의 효문화, 그리고 부모님께 쓰는 편지

가정의 달을 맞아 하늘나라에 계신 부모님께 보내는 딸의 마음

  • 승인 2023-05-17 16:14
  • 신문게재 2023-05-18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5월은 가정의 달로 효를 통해 가정의 따뜻함을 전하고, 효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달이다. 한국문화의 대표적인 특징 중에 하나는 가족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상호존중의 가치를 강조하며 효를 한국인들의 삶에서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한국의 효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때를 살펴보면 오래전 유교가 한국에 들어왔던 때인 삼국시대부터라고 말할 수 있다. 유교의 대표적인 인물인 공자가 제시한 인(仁)철학에서의 기본적인 실천방법 중의 하나가 부모에게는 효(孝)의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한 덕목이라고 얘기했는데 현대 한국인들은 공자의 인(仁)철학에 근간을 두며 효(孝)를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다. 가족, 친척, 친구, 이웃 등 사회적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어머니, 아버지, 남편, 아내, 자녀 등 가족 구성원들에게 예의와 충성심을 갖고 있다.

또 한국의 효 문화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다양한 체험관이 있는데 대전에는 효문화진흥원과 뿌리공원이 있다. 효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도 체험해볼 수 있고, 한국의 효 문화 역사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 한복 입기, 절하기, 한국 차 문화 등에 대해서도 체험해 볼 수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가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지금까지 한국의 효 문화에 대해 알아봤는데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한국에서 24년동안 살아온 나로써 부모님이 더 생각난다. 자주 찾아뵈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아쉽고, 돌아가신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면 효도를 더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기도 하다. 이 자리를 빌려 하늘나라에 계신 부모님께 편지를 써보려고 한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한국의 효 문화도 생각해 보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마음껏 표현해보길 바란다.



손봉련 명예기자





사랑하는 엄마 아빠 하늘나라에서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죠~

엄마가 떠난 지 벌써 20년이 됐고 아빠도 떠난 지 10년이 됐어요. 해마다 맞이하는 가정의 달에 늘 부모님이 생각나고 엄마가 보고 싶었어요. 엄마는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였어요. 한평생 우리 삼 남매를 위해 어려움 속에 즐거움을 찾고 우리 자녀들에게 절망이 아니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어떤 어려움이라도 부정적인 사고가 아니고 늘 긍정적인 사고로 희망적인 사고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는 삶을 보여주셨지요. 지금까지 어머님께서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이고 스승이셨어요. 엄마의 강한 내면세계와 긍정적인 생활의지가 없었다면 제 인생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을 것이고 지금의 제 삶은 없었을 거에요. 제가 어릴 때부터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제가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엄마가 살아오신 삶의 지혜를 생각해 봅니다. 자식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오신 어머니. 제가 이제는 부모가 되어 효도를 하고 싶어도 엄마는 기다리지 않으시고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제가 엄마하고 마지막 인사도 못하고 보내서 20년 동안 마음속에 엄마를 수천 번 수만 번 부르면서 마음이 아파옵니다. 비록 지금 서로 만나지는 못하지만 엄마가 늘 제 마음속에 살아계셔서 엄마의 가르침을 기억하면서 엄마의 가르침대로 제 아이들을 가르치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어요. 한평생 "사랑해" 라는 말을 할 줄 모르는 아빠가 마지막에 저한테 "사랑해" 라고해 주셔서 서로 오해를 풀 수 있었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행복해요. 엄마 아빠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보고 계시죠? 살아 계실 때 표현을 못했지만 편지로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엄마는 제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분이셨음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항상 제 마음속에 살아계시며 가장 존경하는 부모님을 기억하고 있어요. 자식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시는 엄마의 희생정신을 저에게 물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엄마, 아빠.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사는 저희 가정을 지켜봐주세요. 사랑해요.

사랑하는 딸 봉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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