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방위산업 SWOT 분석 결과.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지역혁신과 산업단지의 동행 : 충청권편' 캡처. |
15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지역혁신과 산업단지의 동행 : 충청권편(대전시 방위산업 클러스터 육성전략과 산업단지의 역할)'에 따르면 대전시의 드론, AR·VR, SW, 빅데이터 등 7대 국방산업을 중심으로 국방창업보육센터를 신설해 안산 첨단 국방산업단지가 실질적인 대전국방 산업 클러스터 구축 중심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또 보고서는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을 전환점 삼아 방위사업청과 관련된 방위산업진흥회, 국방과학연구소 산하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 이전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방위사업청과 긴밀한 업무가 필요한 국내외 방산기업과 연락사무소 등도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대전시 이전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대전시에선 이전 가능한 기관과 기업들을 식별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 홍보와 인센티브 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 필요성을 언급했다.
대전시를 중심으로 가까운 충남 논산, 계룡, 금산, 오송, 청주 등과의 '방위산업 광역 클러스터'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이다. 해외엔 미국 걸프만 4개 주엔 방산항공우주광역 클러스터가, 프랑스엔 뚤루즈·미디·피네레·아키텐을 잇는 광역 클러스터가 있는데, 대전의 국방 R&D 강점과 충남 논산, 계룡 지역의 생산·제조·실증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와 충남도, 충북도 간 방위산업 MOU를 체결하고 지자체 간 국방 R&D 공동사업 발굴, 중기부의 광역연계협력사업 추진, 스타트업·벤처지원사업과 관련한 시험평가 시설과 장비, 인력의 공유, 전문인력 양성 등의 협력이 필요하며,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을 매개체로 대전시가 추진하고 국방산업육성계획과 연계해 중앙정부와 협력과 지원도 구체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무기 체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러시아 전쟁과 미·중 갈등 등으로 방위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전국 최고 수준의 방산 인프라를 가진 대전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융합 생태계 조성, 중소벤처기업 혁신 지원, 군과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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