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는 12일 대전 유성구 신협중앙연수원에서 63년을 맞아 '선구자 추모식'을 열었다. 사진=신협중앙회 제공. |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전국 신협 임직원 220명은 한국 신협운동의 개척자인 고 메리 가브리엘 수녀와 고 장대익 신부를 추모했다. 또, 혼란스러운 금융시장에서도 한국신협을 아시아 1위, 세계 4위의 신협 선진국으로 이끌 수 있었던 신협운동의 정신을 되돌아보고 선구자들의 헌신과 열정을 이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신협은 1926년 선교활동을 위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고 메리 가브리엘 수녀가 1960년 5월 부산에 '성가신협'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가브리엘 수녀는 한국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선과 구호가 아닌 자립과 자활이라는 신조로, 신협운동을 전파하고, 현 신협중앙회인 한국신협연합회 설립을 주도했다. 1982년에는 다수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정부로부터 '한미 수교 100주년 기념 감사패'를 받았으며, 지난 1993년 93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한국인 최초로 신협운동을 전개한 고 장대익 신부는 1960년 6월 국내 두 번째 신협인 서울 '가톨릭중앙신협'을 세웠다. 장대익 신부는 신협의 생명은 조합원들에 대한 사랑과 서로 간의 결속을 굳게 하는 조합원 중심의 운영에 있음을 강조하고 신협을 통한 고리대 사채 타파에 앞장섰다. 이후 지난 2008년 85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추모식사를 통해 "선구자분들이 가졌던 지역에 관한 관심과 사랑은 우리에게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우리 임직원 마음속에 자리 잡은 '본질'임을 기억하자"며 "선구자들의 도전과 개척정신은 앞으로도 우리가 계승하고 지침으로 삼아야 할 신협의 가치"라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