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캠핑장 입구 모습 (사진=정바름기자) |
12일 방문한 로하스 캠핑장 모습.이용객이 줄며,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정바름 기자) |
이날 만난 한 이용객은 "오토캠핑장 사이트 면적도 넓고 이용금액도 저렴해 예약하기가 힘들 정도로 인기가 좋은 곳"이라며 "이런 곳이 문을 닫게 돼 너무 아쉽다"고 토로했다.
법적으로 상수원보호구역에서는 야영, 취사가 금지된다. 수영도 할 수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캠핑장 내에는 수영장도 조성돼 있었다. 해당 수영장은 2015년 한국수자원공사가 캠핑장을 조성해 대덕구에서 이관받아 문을 열었을 때부터 있던 시설물이다.
로하스 캠핑장 내 수영장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
김 대표는 "최근 대덕구청이 협의를 하러 왔는데, 대안도 없이 피해를 보고 있으니 저희보고 소송을 하라고 했다"며 "차라리 시민들의 공간인 만큼 지자체나 국회의원, 지역사회가 나서서 캠핑장을 지키기 위해 공동대응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철수하면 여긴 전국 불법 차박, 야베크 족들의 천국이 될 것"이라며 "처음 인수할 때부터 주변에 불법 캠핑족들이나 불법 낚시 족들이 많아 저희가 자체적으로 야간에 단속도 돌고 있다"고 했다.
12일 찾은 로하스 캠핑장. 이용객이 줄며,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정바름 기자) |
그동안 점검을 해왔던 대덕환경기술산업 관계자는 "로하스 캠핑장의 경우 분류식 하수관로가 설치돼 오염물 모두 원촌동에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빠져나간다. 오수처리시설이 아니라 점검 대상도 아니지만 캠핑장 운영 단체에서 요청해 매주 한 번씩 점검을 해왔다"며 "그동안 문제가 없었고 오염원 유출 가능성 자체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강청은 법에 따라 원칙대로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금강청 관계자는 "캠핑장 주변에도 취수구가 있고 오염수가 하수관로를 통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간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라며 "비점오염원도 수질 오염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엄격히 행위를 제한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대덕구 관계자는 "철거하면 구청에서 3개월 전에 계약취소를 알려줘야 하기 때문에 최근 미리 가서 협의했다"며 "아직 조치에 대해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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