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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명품 등에 쏠렸던 소비가 해외, 면세점 등으로 쏠릴 거라는 예상이 현실화된 셈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1조 2057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2.9% 올랐으나, 영업 이익은 약 1524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명품 부분이 3% 성장에 그치면서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생활 부문 매출도 6%가 하락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약 1조 977억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17.5%가 증가한 금액이지만, 영업 이익 실적은 저조하다. 영업 이익은 약 77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4%가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은 의류패션, 잡화, 화장품 상품군은 호조였으나 수도광열비, 인건비 등 고정비가 증가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백화점만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1분기 매출액은 약 3조 561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 이익은 약 112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3.7%가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해외패션 매출이 감소했으나, 식품과 여성패션 매출이 각각 17.5%, 15.1% 늘어났다.
유통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예상했던 더딘 매출 성장이 현실화됐다는 분위기다. 특히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질 않은 상황이다.
지역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끝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점점 둔화하고 있었다"며 "2분기 상황도 좋진 않지만 가정의 달 등 특수가 있는 만큼 전략을 잘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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