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하천 푸른물길 그랜드플랜 세부 추진 과제.(사진=대전시 제공) |
14일까지 취재결과, 대전시는 현재 갑천 자연하천 구간을 두고 국가습지보호구역 지정과 유네스코 시범유역 선정에 도전하고 있다.
국가습지보호구역은 장기적으로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고 생태적 가치를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관리하기 위해 환경부가 해마다 지정하는 구역이다. 국가보호습지로 선정되면 환경보전법에 따라 구역 내 건축물과 인공구조물 증축, 토지 형질변경 등이 제한되며 생태계 보전에 영향을 미치는 일련의 행위들도 금지된다. 다만 보전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지원하고 참여한다.
갑천 자연하천 구간 일대를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대전시의 목표로, 2012년부터 관련 사업을 추진했으나 당시엔 관계부처가 난색을 표하면서 무산됐다. 그러나 2022년 하천 관리업무가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이관하면서 기회가 생겼다. 시는 그해 3월 곧바로 새롭게 지정을 건의했고 올해 초 환경부 국가보호습지 지정계획안에도 포함되면서 해당 사업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네스코 자연유산 시범유역 선정도 민선 8기 핵심 사업 '3대 하천 푸른물길 그랜드플랜'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유네스코 자연유산 시범유역에 지정되면 갑천 일대의 생태학적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크게 인정받을 수 있는 만큼 시는 지난해부터 행정력을 동원하며 선정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하천으로는 전 세계 30곳가량이 지정됐으며 올해도 국내 울산 태화강을 포함한 전 세계 약 110곳에 달하는 장소가 후보지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가지 사업 모두 현재 검토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늦어도 다음 달 중으로 주관기관의 최종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국가습지보호구역 지정은 주민 동의 과정을 거쳐 중앙행정기관의 심의 결과만을 앞두고 있으며 유네스코 자연유산 시범유역 선정 역시 최근 시 차원에서의 보완자료 제출까지 완료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대전 갑천 자연하천 구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민·관·정이 힘을 합쳐 준비했다. 이제 최종 결과만을 앞둔 상황"이라며 "민선 8기 핵심사업과도 연계되는 만큼 마지막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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