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전시 및 대학가 등에 따르면, 교육부의 반도체 특성화 대학 및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운영대학 공모사업은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의 후속 조치다. 당시 정부는 반도체 산업 규모가 커지며, 반도체 인력이 현재 약 17만명 수준에서 10년 후에는 30만여 명까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먼저 반도체특성화대학 공모사업은 반도체 관련 우수 인재를 안정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반도체 교육에 특화된 대학을 선정하고, 학과 신설을 비롯해 인프라·교원·교육과정 개발·기업협력비 등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총 8개 대학이 선정되며, 대학별 최소 연간 배출 인원을 50명으로 정해 해마다 400명의 반도체 인재가 배출된다.
대전에선 충남대와 한밭대가 각각 '동반 성장형' 유형에 참여해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충남대는 충북대(주관), 한기대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한밭대는 수도권에 소재한 아주대(주관)와 러닝메이트로 참여하고 있다. 교육부는 5월 8일 공모접수를 마감, 향후 1·2차 심사를 거쳐 최종 8개 대학을 선정·발표하게 된다.
교육부가 '반도체 특성화 대학'과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운영대학' 공모사업 발표를 앞두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한밭대와 아주대가 최근 체결한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학술교류 협약식' 모습. |
또 반도체공동연구소 공모사업은 지역대학 내 학부생들에게 반도체 연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반도체공동연구소에는 반도체 실습에 필요한 클린룸 등 다양한 시설이 설치되며, 권역 내 인근 대학생들을 모두 수용하게 된다.
이 사업은 전국 비수도권 국립대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충청권은 Ⅳ권역(충남·충북·대전)에 포함돼, 대전의 충남대와 한밭대, 충북의 충북대까지 3개 대학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교육부는 3월 27일 공모 마감 이후 1·2차 심사까지 거쳤으며,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도체특성화대학과 반도체공동연구소 2개 공모사업 모두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는 게 골자로, 최근 나노반도체분야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된 대전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30년 국가산단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반도체 인력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도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지 않겠냐는 시각이다.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정확히 부합한다. 반도체 관련 지역 우수인재가 지역기업에 취업해 지역 내에 정주하는 선순환적 구조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반도체공동연구소 및 반도체 특성화 대학은 지자체 공모가 아닌 대학별 공모사업"이라면서도 "시에서 섣불리 공모 결과를 예측할 순 없지만, 기대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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