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금리 인상과 위드코로나 영향으로 대전은 금융·보험·운수, 세종은 예술·스포츠·여가 업종의 증가율이 높았다. 충남과 충북은 올해 전·월세 거래량 증가로 부동산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3년 1/4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시·도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분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전(7.5%)의 경우 서울(10.1%), 인천(10%) 등 수도권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은 편이었다.
대전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분기보다 7.5% 증가했다. 증가세는 전분기(4.7%)보다 2.8%p 확대됐다. 업종 별로는 금융·보험(11.5%), 부동산(20.3%), 운수·창고(24.1%) 등에서 증가했으며, 감소한 업종은 없었다.
세종 역시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분기에 비해 3.8% 증가했으나, 증가세는 전분기(5.1%)보다 1.3%p 축소됐다. 부동산 시장 악화로 부동산(-12.8%), 교육(-3.2%) 업종에서 감소했기 때문인데, 예술·스포츠·여가(67.3%) 업종은 전년 동분기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23년 1분기 전국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자료=통계청) |
충북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분기보다 5.5% 증가했고, 증가세도 전분기(4.7%)보다 0.8%p 확대됐다. 업종 별로는 부동산(29.5%), 숙박·음식점(25.1%), 금융·보험(9.8%) 등에서 늘었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6.1%) 등에서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금융·보험 업종이 증가한 이유는 전년동분기보다 올해 금리가 인상돼 금융기관들의 이자 수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며 "대전의 경우 운수·창고 업종의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한 것은 기차나 시내버스, 지하철 쪽에서 이용객 증가로 인한 호조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충북 지역의 부동산 업종의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작년 동분기 대비 주택 매매 거래는 줄었지만, 전·월세 거래량이 타·시도보다 많이 늘어나 주택 임대업 상승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충청 지역은 소매판매 분야도 모두 증가했다. 전년 동분기보다 대전은 7.5%, 세종 2.7%, 충남 2.2%, 충북 3.1%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충청권 모두 승용차·연료소매점 판매가 증가했는데, 지난해 자동차 부품, 반도체 수급 문제 등 생산 차질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대전은 대형마트에서 판매가 감소했으나, 슈퍼·잡화·편의점은 증가했다. 세종은 슈퍼·잡화·편의점, 전문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줄었다. 충남과 충북은 전문소매점에서 판매가 증가했지만, 슈퍼·잡화·편의점 등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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