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구 옛 충남도청 주차장에서 화요 직거래 장터가 열렸다. 사진=이유나기자. |
직거래 장터는 2013년부터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 주차장에서 화요일마다 열리는 직거래 장터로 농협 로컬푸드를 홍보하고 우리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직거래를 통해 신선한 농산물을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올해부터 일상회복이 진행되며 참여 농가 수는 2배 증가한 30곳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자동차를 타고 쇼핑하는 방식에서 올해는 대면 거래가 가능해졌다. 행사 시작 전 사물놀이도 진행돼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9일 열린 직거래 장터에선 농협 조합원이 직접 기른 농산물을 팔고 있었다. 참여 농가는 직접 기른 참외와 수박을 맛보라고 권하며 넉넉한 인심을 보이기도 했다. 판매자로 참여한 조합원은 비누, 뻥튀기, 떡 등 가공상품도 직접 만들어 판매했다.
여성초와 약쑥 등으로 비누를 만들어 파는 김인석 서대전농협 조합원은 9년째 화요 직거래 장터에 참여하고 있다. 김 조합원은 "장터에 참여하는지 단골손님에게 전화가 올 정도로 홍보 효과가 있다"며 "올해는 코로나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외부에 많은 손님이 와서 원도심 활성화에도 도움될 것 같다"고 했다.
참여 부스 서너 곳은 마을기업으로 채워졌다. 서대전농협 조합원이 운영하는 마을기업에서 판매자로 참여한 A씨는 "우리 떡집은 대흥동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 공동체에서 운영하고 있다"며 "떡 판매 외에도 봉사활동과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부스 한쪽에선 고추, 방울토마토, 가지 모종 약 3000주를 방문 손님에게 나눠주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장터에 쇼핑을 온 한 중년 여성은 "직거래 장터라 믿을 수 있어 종종 방문한다"며 "지난번 이용했을 때 저렴하고 신선해 이날도 다시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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