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선양' 출시 두달 여만에 초도물량 100만병 완판...충청 소주 흥행 신화

  • 경제/과학
  • 기업/CEO

소주 '선양' 출시 두달 여만에 초도물량 100만병 완판...충청 소주 흥행 신화

옛 사명 선양 리브랜딩, 중장년층 타깃 마케팅 효과
영업맨 전방배치...천안아산 공략 효과도 눈에띄어

  • 승인 2023-05-09 11:01
  • 수정 2023-05-09 11:03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ㅇㅇ
소주 '선양'.
충청권 대표 주류기업 맥키스컴퍼니의 소주 '선양'이 출시 두 달여 만에 초도물량 100만병을 완판하며 흥행 신화를 쓰고 있다. 국내 최저 칼로리와 최저 도수를 통한 젊은 소비자 겨냥과 맥키스컴퍼니의 옛 사명인 선양의 리브랜딩으로 중·장년층의 향수를 겨냥한 마케팅이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9일 맥키스컴퍼니에 따르면 초기 한정 물량으로 기획된 소주 '선양'은 3월 2일 출시 이후 초도물량 100만병 판매를 완료했다. '선양'은 맥키스컴퍼니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출시했다. 옛 사명이자 1993년 단종된 '선양'을 리브랜딩해 선보인 디자인은 트레이드마크인 고래 캐릭터와 파란색 병을 사용해 청량하고 시원한 소주의 느낌을 담은 게 특징이다. 국내산 쌀·보리 증류원액을 블렌딩해 풍미를 높였다. 미국·일본·중국에서 특허를 취득한 산소숙성촉진공법을 적용했다.

초도물량 완판에는 기존 업계 제품과의 차별화가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그간 주류 업계에선 '제로슈거'와 '레트로'를 통한 제품으로 인기몰이를 했는데, 선양은 이를 한 번 더 틀었다. '제로슈거'와 '레트로'에 더해 기존 소주병과 달리 짧고 둥글둥글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크라운 캡을 적용해 술자리에서 병따개를 오픈하는 맛을 더했다. 전국 최저 칼로리인 298kcal와 최저 도수인 14.9도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도수와 칼로리, 병의 색다름이 젊은 층에게 통한 것으로 보인다.

중·장년층에겐 맥키스컴퍼니의 옛 사명인 '선양'을 리브랜딩한 것도 완판의 요인으로 해석된다. '레트로'가 대세인 시대적 변화를 담아내면서 연령층에 국한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산소 소주 '이제우린'과 같이 병당 5원을 지역 장학기금으로 기부해 지역에서 호평을 받는다.



수도권 공략을 위한 천안·아산 지역 공략도 눈에 띈다. 맥키스컴퍼니는 선양 출시 이후 수도권과 밀접한 천안·아산 지역에 실력 있는 영업맨과 지점장 등을 전방 배치했다. 해당 지역은 충청권에서 수도권 인구 유입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이다. 충청권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조기에 구축한 성과가 초도물량 완판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맥키스컴퍼니는 생산 물량확대와 유통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규식 맥키스컴퍼니 대표이사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한정물량으로 기획한 '선양'이 트렌드를 선도하며 소주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생산물량을 대폭 늘리고 유통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