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에 대전창업스페이스. 사진=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 캡처. |
8일 기자가 한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이용 결과, 대전 유성구 '창업 스페이스'의 건물도 1주에 5000원이 안 되는 돈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대전에서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226명이었다. 쉽게 거래할 수 있는 전자자산특성 상 금리 상승, 경제 둔화 등의 경제 변동 매수세, 매도세 등의 차이로 부동산 플랫폼에서의 건물 가격과 실부동산 가치는 달랐다. 각종 호재와 상권, 계약 정보도 어플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미술품을 조각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에선 유명 화가의 작품도 거래되고 있었다. 앤디워홀의 그림 300조각을 25만 5000원에 살 수 있었다. 조각당 가격은 850원이다. 1582조각을 구매하면 조각당 84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모네의 그림 6조각은 5100원에 팔리고 있었다.
명품 가방, 고가 와인, 명품 시계 등 다양한 고가 상품을 조각투자 할 수 있는 플랫폼도 있다. 해당 플랫폼에선 24K 금 한 조각 988원, 샤넬 가방 한 조각 1002원, 롤렉스 시계 한 조각 918원, 고급 와인 한 조각 972원에 살 수 있다.
음원 저작권 투자 플랫폼에선 조각투자로 저작권료 1주를 살 수 있다. 옥션 시작가보다 상승한 금액의 50%는 원저작권자에게 음악 생태계 지원금으로 전달된다. 아이유, 이선희, 미스트롯 등 다양한 가수의 저작권이 판매됐다. 곡에 따라 가격은 20만 원대에서 5000원 사이로 천차만별이다.
영화, 공연, 전시, 영화,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에 투자하는 플랫폼에선 '엉덩이 탐정', '아머드 사우루스' 등 공연에 투자할 수 있었다. 투자금 목적은 대부분 제작 및 홍보비 조달이었다. 콘텐츠마다 초대권, 네이버 평점, 퍼포먼스 등을 명시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었다. 이미 정산이 완료된 지상파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3'도 해당 플랫폼으로 투자를 모집했다. 해당 드라마 모집금액은 약 3억 6000만 원이었으며, 178명이 약 10개월간 투자해 6%의 수익률을 얻었다.
대전에 사는 20대 A씨는 "적은 금액으로 좋아하는 분야에 투자할 수 있어 투자의 문턱이 낮아진 것 같다"면서도 "재미로 접근했지만, 새롭게 등장한 투자 방식인 만큼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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