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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자수가사' 앞면 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
가사는 산스크리트어인 '카사야(Kasaya)'에서 음을 딴 승려의 예복이다. 이번에 보존처리 과정을 공개하는 보물 자수가사는 불교에서 말하는 '세 가지 보물(三寶, 부처·경전·존자)' 125개의 도상을 수로 놓은 작품이다. 실제 착용 목적이 아닌 예불을 위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1979년 보물로 지정된 이후 '보물 자수가사(刺繡袈裟)'가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2019년부터 자수가사의 옛 사진자료를 바탕으로 복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올해 12월까지 복원을 마치기로 되어 있는 보물 자수가사의 복원 과정을 국민에게 공개하는 취지다. '보물 자수가사 프로젝트: 보존과학자의 1492일' 이라는 이름으로 보존처리를 위한 과학적 조사와 젤 세척, 인공 열화 실험 등 직물 보존처리 최신 정보와 함께 명주짜기, 천연 염색과 같은 전통 공예 기술을 비롯해 자수가사의 보존처리 여정에 깃든 보존과학자의 노력과 고민의 순간들을 엿볼 수 있다.
행사는 유물의 안전한 공개를 위해 사전 신청한 선착순 1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참가를 원하는 이는 자수가사 소장처인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 내 '프로그램 예약하기' 란에서 5월 10일 오전 12시부터 신청할 수 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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