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 대학으로 충청권 27개 대학을 포함해 전국 145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서울대, 충남대 등 41곳을 선정한 농식품부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대한 여론이 커지자 이날까지 추가 신청을 접수받아 참여를 희망한 104개 대학을 모두 지원키로 결정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으로, 학생이 한 끼에 1000원만 내면 정부가 1000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금액은 학교 또는 지자체에서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청년층의 아침 식사 결식률을 줄이고 쌀 소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시행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 대학 145곳을 최종 확정, 식수인원을 당초 69만명에서 234만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욱 배재대 총장<오른쪽 두번째>이 5월 2일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아침식사를 하는 모습. 배재대 제공 |
다만, 이 같은 정부의 지원 확대에도 천원의 아침밥 지원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부지원금과 학생이 내는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아침밥 원가가 한 끼 당 4000원을 웃도는 탓에 대학의 재정부담이 크기 때문. 이런 탓에 각 대학들은 한 주당 학생들에게 2~3회만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자체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전국 지자체별로 자체적으로 추가 지원 계획을 세웠거나, 수립할 예정이다. 실제 충청권의 경우, 충남도는 지역 농산물을 식재료로 사용 시 한 끼당 최대 2000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대전시 역시 1000원씩 매칭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교육부도 행정적 지원에 동참키로 했다. 교육부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선정된 대학에게는 일반재정지원사업비로 이 사업을 집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정부는 더 많은 대학생이 천원의 아침밥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예산확보 및 지자체 협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원 규모를 늘려나가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권에서는 27개 대학이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대전 9곳(충남대, 대전대, 대전폴리텍대, 목원대, 배재대, 우송대, 우송정보대, 카이스트, 한남대), 충남 13곳(공주교대, 공주대, 선문대, 순천향대, 충남도립대, 건양대, 남서울대, 천안 단국대, 천안 상명대, 청운대, 한기대, 한국전통문화대, 호서대), 충북 5곳(중원대, 충북대, 서원대, 충주 건국대, 청주대)이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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