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 모습 |
7일까지 취재결과, 성낙원 대전예총 회장과 김덕규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에 이어 최근 대전문화재단, 이응노미술관(고암미술문화재단)도 새로운 대표를 맞이했다.
대전문화재단은 제8대 대표는 백춘희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으로, 2년간 문화재단을 이끈다. 이응노미술관 역시 5월 3일 신임 대표이사 최종합격자를 발표했고 합격자는 5월 중 임용될 예정이다. 최근 주요 문화예술기관장들이 전부 교체되면서 대전시와 문화예술기관장들이 주요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민선 8기 대전시는 지역 예술인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둔다. 그동안 지원 사업이 매년 비슷하고 지원 사업 수나, 규모에 대한 지적이 나왔던 만큼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예술인 지원을 담당하는 대전문화재단 역할이 더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년간 대전문화재단이 조직갈등을 빚어 앞서 대전시는 재단 기능을 축소하려다 보류한 상태다.
백춘희 대표는 "앞으로 예술인 지원사업 확대를 위해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조직 내 직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없었던 만큼 신설하고 권위적이기보단 소통을 통해 화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청년 예술인 지원도 확대한다.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올해 2월 대전문화재단에 방문해 청년예술인 지원을 위한 제도적 재설계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민선 8기 100대 과제로 올해 대전예술의전당에서는 청년들로 구성된 '대전시민교향악단'을 추진한다. 그동안 청년음악인들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던 만큼 오케스트라 운영을 통해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시민 교향악단은 5월 11일부터 창단식을 열고 첫 연습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전예총은 '국제 예술제' 개최 등 대전예술 국제화를 목표로 하며, 이응노미술관도 고암 미술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음악전용홀과 제2시립미술관, 제2문학관, 서예진흥원, 이종수 미술관 등 문화예술 시설도 대폭 확충한다. 특히나 음악전용홀의 경우 민선 7기 당시에 입지만 논의될 뿐 가시화되진 않았던 만큼 지역 음악인들 사이에서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동안 답보 상태였던 대전부청사 등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활용 역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을 준비 중이다.
대전시가 대표축제 육성에 적극 나선 만큼 0시 축제에 대한 성공 여부도 지켜볼 만 사안이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그동안 문화예술 분야 지원금액이 타 광역시에 비해 조금 적은 편이어서 예술인 지원 사업 규모를 키울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규모 있는 문화예술 인프라도 확충하고 대전 한전보급소 등 근대문화건축물을 매입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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