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자들 명의 기념타일 빼라”
5월 말에 전국 최초로 대전에 개원하는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때아닌 논란거리로 등장. 더불어민주당 박범계(대전 서구을) 국회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것으로, 자료에 따르면 병원 1층에 2020년 기공식 당시 각계각층에서 보낸 응원 메시지들을 기념타일로 만든 기념물을 설치했는데 민선 8기 대전시가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박범계 국회의원,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이름이 적힌 타일을 붙이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
‘순수한 시민들의 열망을 담은 메시지를 넣는 게 병원 건립 목적에 맞다고 판단했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인데, 박범계 의원은 “대전시의 옹졸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순수한 목적의 병원을 정치적 사안으로 바라보고 전 정권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애쓰는 형국”이라고 일갈.
모 공직자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 재활이 필요한 어린이들 치료와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마디.
대전시가 양성평등기금 지원사업을 신청한 단체를 모두 탈락시킨 여진이 계속. 올해 2월 낸 공고에 모두 9곳의 민간단체가 지원했지만, 대전시가 4월 6일 ‘선정 단체 없음’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촉발. 탈락한 단체 대부분 오랫동안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여성권익활동을 해왔다는 점에서 탈락 이유를 놓고 설왕설래.
급기야 대전여성단체연합이 4월 26일 성명서를 내고 ‘사상 초유’와 ‘무책임한’ 결과라며 반발. 이에 대전시는 "공고문을 재검토한 뒤 주제를 구체적으로 보완해 재공모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 하지만 재공모에서는 공모분야가 축소되고 선정단체도 대폭 줄여 2~3개 단체에 1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여성단체가 5월 4일 성명을 통해 다시 반발.
여성단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에서 양성평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참여의 폭을 확장하고 다양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요구. 여성단체 관계자는 “논란이 많은 인권센터처럼 특정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우려.
/정치행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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