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기사보다 솔깃한 이야기] 이장우 대전시장 추켜세우다 곳곳 역풍

  • 정치/행정
  • 썰: 솔깃한 이야기

[썰: 기사보다 솔깃한 이야기] 이장우 대전시장 추켜세우다 곳곳 역풍

  • 승인 2023-05-06 10:54
  • 수정 2023-05-06 15:53
  • 정치행정부정치행정부
2023033101002379000000221

○…민선 8기 출범 1년을 앞두고 대전시 안팎에서 실적 부풀리기를 통한 이장우 대전시장 ‘추켜세우기’가 한창. 하지만 과정에서 불필요한 여러 오해와 갈등을 초래하며 비판도 상당. 

 

▲스스로 깎아내린 2023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결과.
우선 대전시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결과를 두고 논란. 대전시는 ‘민선 8기 이장우호, 행정 탁월성 속속 인정받아’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전시가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음을 강조.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전시의 눈부신 행정역량이 중앙정부로부터 속속 인정받고 있다’ 등의 표현까지 선보였을 정도.

하지만 2023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는 2022년 1년간의 업무를 평가하는 것으로, 평가 기간은 민선 7기 6개월과 민선 8기 6개월. 다시 말해 민선 7기와 8기가 함께 이뤄낸 1년을 평가하는 것인데, 대전시 보도자료에는 민선 8기만의 성과를 강조.

또 같은 보도자료에는 ‘올해 2월 행안부가 발표한 '적극행정' 부문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는 내용과 함께 ‘이는 민선 7기 내내 최하위 실적과 비교하면 눈부신 성과’라고 설명. 공교롭게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평가 결과를 설명한 공직자가 민선 7기에 부임해 현재까지 직을 유지 중인 이택구 행정부시장이라는 점에서 ‘누워서 침 뱉기’라는 비아냥까지 나올 정도.

특히 이번 합동평가 결과는 최근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대전시를 최하위 등급으로 판정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는 훌륭한 성과임에도 제대로 살리지 못해 의미가 퇴색. 모 공직자는 “민선 7기와 8기가 함께 이뤄낸 결과라고 발표했다면 시민들은 이장우 시장을 ‘통 큰 시장’이라고 칭찬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현. 

2022051801001389400048721
▲트램 총사업비 불필요한 오해 초래… 비판을 자초.
대전 시내 곳곳에 ‘트램 총사업비 확보 완료’를 주 내용으로 하는 현수막이 내걸리면서 논란. 대전시는 4월 23일 ‘2호선 트램 예산 협의 완료, 사업규모 1조 4,091억 원 내외’라는 보도자료를 발표.



주 내용은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이 총사업비 조정을 위한 중앙부처 예산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2024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본격화된다’ 등. 그러면서 ‘민선 8기 들어… 정부와의 예산 증액 협의가 최종 완료됨에 따라 사업추진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었으며’라고 강조.

하지만 언론보도가 쏟아진 다음 날인 24일 대전시 홈페이지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총사업비 협의 완료의 정확한 의미를 알려드립니다’라는 해명자료를 업로드. 자료에는 여러 언론에 보도된 ‘사업 예산 협의 완료, 총 1조 4091억 원’의 정확한 의미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하기로 최종 협의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마치 총사업비 조정이 완료되었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기에 정확한 의미를 알려드립니다’라고 해명.

그런데 해명자료를 올린 날 오전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이장우 시장이 “총사업비를 6599억 원 증액한 일은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말했고, 이를 담은 보도자료를 또다시 제공.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전시 SNS를 통해서도 총사업비가 1조4천억원이 됐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대전 곳곳에 기관과 자생단체 명의의 현수막들이 게재되는 등 여러 혼란을 초래.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시, 트램 예산 대폭증액은 거짓말’이라는 논평을 내며 거세게 비판하자 국민의힘이 ‘딴지걸기식 비판’이라고 맞서는 등 정쟁으로 비화.

국민의힘 모 인사는 “방위사업청 조기 이전과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 지정, 글로벌 기업 유치 등 이장우 시장의 정치력과 추진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데, 그런 노력과 의미 등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아쉽다”고 전언.

/정치행정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