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3일 대학의 기초과학 연구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램프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투입예산은 160억원이며, 비수도권 대학 6곳을 포함해 총 8개 대학을 선정할 방침이다. |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램프(LAMP) 사업 기본계획'을 3일 발표했다.
이날 교육부가 발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램프사업은 수리·통계과학, 원자과학, 천체·입자·우주과학, 분자수준과학, 나노단위과학, 물질·에너지과학, DNA·RNA 분자생물학, 진화·종의 다양성, 지구·해양·대기과학, 뇌·신경과학·기초의학 등 기초과학 10개 분야 신진 연구 인력의 공동 연구를 지원할 수 있도록 각 대학이 학내 연구소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교육부가 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램프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은 기초과학 10개 분야 중 1개를 선택해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올해 램프사업 지원 규모는 8개 대학이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비수도권에 최소 6개 대학을 배분키로 했다. 올해 지원예산은 총 160억원이며, 선정될 경우 최대 5년(3+2년) 간 지원된다. 교육부는 올해 사업 기간이 6개월 가량 남은 만큼 1개 대학당 약 20억원씩 지원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1곳당 약 3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기재부과 협의 중이다.
램프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은 전체 10개 분야 중 1개 분야를 선택해 공동 연구 포트폴리오를 자율적으로 구성해 7월까지 제출하면 된다. 이후 교육부는 평가를 거쳐 오는 8∼9월께 최종 지원 대학을 확정할 방침이다.
램프 사업의 주요 특징으로는 대학의 연구소 관리·지원 체계 구축하는 데 있다.
기존 연구개발사업(R&D)은 대부분 개별 과제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방식이었지만, 램프 사업은 대학 내 연구소에 대한 현황 조사·공개, 평가·지원을 수행할 수 있는 '연구소 관리·지원 체계'를 우선적으로 갖추도록 하고, 대학이 연구인력 선발, 시설·장비 확충, 연구과제 확정 등을 직접 총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학들이 보다 체계적인 연구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학의 핵심 연구인력임에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했던 박사후연구원(포닥·post-doc)과 신진교원을 집중 지원하는 것도 차이점이다. 그동안 교육부의 대학재정지원사업은 학부생·대학원생을 중심으로, 대학중점연구소 사업은 중견교원을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졌었다. 램프 사업을 통해 젊고 유능한 포닥의 유입을 지원함으로써 대학의 연구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교육부는 공동연구를 주도하는 연구원은 임용된 지 7년 이내의 신진교원을 대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램프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이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부 이윤홍 인재정책기획관은 "대학이 새로운 지식의 발견과 탐구라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램프 사업의 시작이 우리나라 대학 기초과학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