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공동 설치·운영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인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을 열었다. [출처=대전시] |
대전시는 2일 충남대병원 의생명융합연구센터에서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 개소식을 가졌다.
대전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의 인프라로 구축한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은 2021년 10월 착공해 2022년 9월 준공됐다. 준공 후 4개월간 시설 검증을 거쳐 3월 29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전국 최초로 생물안전 3등급(BL3) 시설 공동 설치·운영 허가를 받았다.
연구시설은 생물안전 3등급 3실(ABL3 2실, BL3 1실)과 사육실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5월부터 '신종감염병 공용연구소'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생물안전 3등급 공용연구시설은 새로운 치료제·백신·진단기기에 대한 연구개발 수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기업의 신속한 연구 수행을 가능하게 하여 조기 상용화의 길을 열어줄 수 있다.
규제자유특구 실증특례를 부여받아 특구사업자로 지정된 바이오벤처기업은 실증기간으로 지정된 2024년 12월 말까지 충남대학교병원과 사용계약을 체결한 후 유전자변형생물체 개발·실험 승인을 받아 신약 개발 등의 기초연구 및 전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다.
실증기간이 종료되면 충남대학교병원과 사용계약을 체결한 바이오벤처기업은 누구나 연구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연구 자문·설계부터 최신 분석기기를 이용한 연구 지원 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밖에 감염병에 선제적·효과적 대응이 가능한 수요자 중심의 개방형 연구시설 운영으로 대전시가 국내 치료제·백신·진단기기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전국에서 최초로 공동 설치·운영으로 허가받은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지역 바이오벤처기업들의 기술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전이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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