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대전교육청은 2일 대전원앙초에서 교육 관계자 및 학부모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늘봄학교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
이날 현장간담회는 설동호 대전교육감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비롯해 임민수 서부교육장, 오상연 원앙초 교장, 교직원 및 학부모 등 40여 명이 참석했으며, 시교육청이 특색사업으로 운영하는 새봄교실과 다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예체능) 등을 살펴본 뒤 현장의견을 청취했다.
장상윤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교육부는 늘봄학교에서 체육, 예술 등 다양한 양질의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단체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학생 한 명 한 명을 소중한 미래인재로 키우기 위해 맞춤형 교육과 돌봄을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 교육청, 지자체, 지역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 지역과 학교 실정에 맞는 늘봄학교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설동호 교육감은 "대전교육청은 미래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고, 내실있는 방과후학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방과후학교총괄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교직원들의 업무경감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운영 중인 20개 시범학교를 분석해 대전형 늘봄학교의 롤모델을 완성하고, 내년 50개 추가 선정을 거쳐 2025년에는 모든 학교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학교 현장에서는 인력 및 행정력 지원에 대한 요구 목소리가 빗발쳤다.
전진영 원앙초 방과후부장은 "늘봄학교 시범운영 교육청에 선정된 이후 물리적으로 강사진을 구하기 시간상 어려웠다"면서 "다행히 1~2학년 선생님들이 선뜻 나서줘 짧은 시간에 강사진을 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교육부 지원으로 기간제 교사들이 시범학교당 1명씩 배치됐는데 기존 교사들의 업무경감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교육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장 차관은 "단기적으로 인력 충원은 앞으로 계속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교육부에서 정책연구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가칭)늘봄학교지원법을 만들 계획인데, 이 안에 인력지원 방안을 넣어 2025년 전국 확대 이전에 인력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방과 후 수업료 지원, 자원봉사자 전문성 신장 방안 등도 요구했다.
장 차관은 방과후 수업료 지원에 대해 "오는 2025년까지 늘봄학교 전국 확산을 위해 교육부에서도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1조원 가량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자원봉사자 전문성 확보에 대해선 "자원봉사자들이 애를 써주고 있지만, 전문성 부분에선 염려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연수과정을 확대해 학부모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설동호 교육감은 늘봄학교가 교육이 배제된 돌봄교실이 아니냐는 일부 학부모들의 지적을 의식한 듯 "대전 늘봄학교 아침·저녁 일시돌봄은 학생들이 원하는 특기·적성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사회성과 인성을 길러줘 교육적으로 도움이 된다"면서 "(학부모들의) 인식이 전환된다면 더 많은 참가자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늘봄학교는 올해 5개 시·도교육청(경기·경북·대전·인천·전남)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대전에서는 총 20개의 늘봄학교에서 아침돌봄, 새봄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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