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청사 전경.(사진=동구 제공) |
동구 등에 따르면 4월 19일 평소와 다름없이 등원한 아이가 오전 간식을 먹고 난 후 산책하러 나가려는 찰나에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담당 보육교사가 발견, 이내 응급처치에 돌입했다.
보육교사는 영아의 기도에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한 뒤 인공호흡과 동시에 심폐소생술을 시도했고 합반을 맡고 있는 다른 보육교사는 아이의 팔다리를 마사지하면서 원장에게 바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 상황임을 인지한 원장은 바로 아이의 부모에게 전화하는 한편 보육교사는 119에 신고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보육교사는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 119 직원과 유선으로 아이의 상태를 전달하며 기도를 확보했고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을 시도해 움직임이 없던 아이의 눈동자를 움직이게 했다.
다행히 의식을 찾은 아이는 바로 울음을 터트렸고 파랗게 변했던 입술과 손가락 마디 색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서 스스로 몸과 목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응급실로 입원한 아이는 병원의 뇌파검사 결과 건강에 이상 반응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고 현재 증상이 호전돼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매년 어린이집에서 보육 교직원에 대한 안전교육을 하면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소아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한 결과 아이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생각하면 십년감수한 느낌"이라고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박희조 동구청장은 "위기의 순간에 발 빠른 대처로 아동의 생명을 구해 주신 원장님과 보육교사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보육 유공자에게 표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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