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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동 기상청장 |
기상청에서는 2020년 기상재해로부터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간 기상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날씨알리미 앱을 만들었다. 앱은 사용자 위치 기반 서비스를 바탕으로, 사용자는 자신이 있는 지역의 기상청 예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날씨알리미 앱의 핵심 기능은 기상청에서 사용자에게 위험기상정보를 직접 제공한다는 점이다. 호우나 대설 등의 기상특보 발령되거나 지진이 발생했을 시 위험기상 푸시 알림이 제공되며, 기상청에서 발송하는 기상속보와 기상정보를 다른 어떤 수단보다 빠르게 받아 볼 수 있다.
2022년, 국민의 시각에서 편리하고 체감도 높은 기상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날씨알리미 앱의 편의성과 접근성, 기능성을 향상하였다. 먼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하기 위해 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날씨를 확인할 수 있는 위젯 서비스를 만들었다. 디지털 취약계층을 고려해 알림 정보 글자 크기를 확대하고, 태풍 알림 상세보기 등 화면 확대 기능도 도입하였다.
또한, 위험기상 발생 시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레이더 실황 자료 기반의 위험정보 푸시 알림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가 위치한 곳에서 1시간 내로 '10분 강수량'이 0.1mm 이상이 예상되면 강수 시작을 알리고, '15분 누적강수량'이 20mm 이상이면 강한 비 알림이 제공된다. 1시간 내로 낙뢰가 예상되거나 우박이 탐지되는 경우에도 각각 낙뢰와 우박 알림이 제공된다. 이와 같은 강수 기반 알림뿐만 아니라, 규모 3.5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사용자의 위치에 지진이 도달하는 시각과 진도가 바로 전달되는 실시간 지진 알림도 제공된다. 날씨알리미 앱의 또 다른 주요 기능은 바로 '날씨 제보' 기능으로, 우박과 낙뢰 같은 국지적인 위험기상을 사용자가 즉시 제보하고, 무지개와 채운 등의 특이기상 현상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기상청은 이를 통해 전국에서 국지적으로 나타나는 특이기상을 제보받고, 분석을 거쳐 기상현상의 예보에 활용할 수 있다.
2021년 재해연보에 따르면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 피해는 약 6600억 원에 이른다. 원인별 재산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호우 및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전체의 약 90%를 차지할 정도로 여름철 위험기상의 피해 정도가 매우 크다. 기후변화로 인해 국지적이고 돌발적인 위험기상 현상이 점차 증가하면서, 여름철 방재 기간이 시작되는 5월부터는 위험기상에 대한 사전 정보의 빠른 전달이 무척 중요하다.
기상청은 2023년 정책목표를 '위험기상과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국민, 든든한 국가'로 세우고, 기상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기상정보를 생산하고자 여름철 방재 기간을 준비하고 있다. 날씨알리미 앱 푸시 알림을 통한 위험기상 전달과 함께, 올해 6월부터는 돌발적이고 극단적 호우가 예상되는 경우 최소 20분 전에 기상청이 긴급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해 위험지역 주민들의 신속한 대피와 안전 확보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위험기상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5월, 기상청은 신속한 기상정보 제공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유희동 기상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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