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중도일보 교육결손 해소 공동캠페인] 학교 선생님이 생각하는 교육결손 해소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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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중도일보 교육결손 해소 공동캠페인] 학교 선생님이 생각하는 교육결손 해소 방향은?

교육결손 해소, 행복교육 만든다
3. 현장-교육결손 해소 학교현장지원단 인터뷰

  • 승인 2023-05-02 17:37
  • 신문게재 2023-05-03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교육청 교육결손 해소 학교현장지원단 교사들은 4월 22일 진행된 역량 강화 직무연수가 내적동기를 강화시키는 시간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연수 직후 실제 교육 현장에서 느끼는 교육결손과 개선 방향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학교현장지원단에 참여하고 있는 대전동도초 홍종선 교사(이하 홍종선), 대전원신흥중 차지은 교사(이하 차지은), 충남여고 남지현 전문상담교사(이하 남지현)가 인터뷰에 참여했다.

대전동도초 홍종선
왼쪽부터 대전동도초 홍종선 교사, 대전원신흥중 차지은 교사, 충남여고 남지현 전문상담교사.
-평소 교육결손과 관련해 현장에서 느끼는 것들이 있다면.

▲홍종선=교육결손이라고 하면 보통 학습결손만 생각하는데 현장에서는 심리·정서 및 사회성 회복도 매우 중요한 영역으로 인식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사회성을 함양하는 많은 활동을 하지 않은 학생들은 우울감과 학습된 무기력증으로 인해 정서·행동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이는 학습 결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되는 것 같다. 이에 교육결손 해소는 매우 중요하고 내실화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지은=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자세히 보면 코로나19 후유증이 정말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정에서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기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은 여러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기초학력이 크게 떨어지는 학생들, 학교생활에 부적응하며 비행 행동을 보이는 학생들, 사회성을 키우지 못해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을 모르는 학생들, 정서적으로 여러 징후를 보이는 학생들의 숫자가 크게 늘었다. 교육 결손이 치유되지 않으면 가정환경에 따른 학생들 간 격차는 더 커지게 될 것이고 훗날 사회적인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지금이 이러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골든타임일지도 모른다.





-현장에서 어려운 점들은 무엇인가.

▲남지현=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교라는 특성으로 인해 심리·정서 회복의 중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대학진학으로 인해 후순위가 돼 예방보다는 사후처리, 사후관리가 되는 듯해 안타깝다.

▲홍종선=교육결손은 특히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더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더 세밀하고 체계적이며 지속적인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역량 강화 연수 소감과 앞으로 활용 계획이 궁금하다.

▲차지은=챗GPT 등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되면서 앞으로 빈부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예측이 매우 우려됐다. 학교에서는 교육결손을 단순하게 학교 부적응, 기초학력 미달 등 눈에 보이는 문제 해결에 만족하지 말고 더 나아가 미래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필수적인 지식과 기술, 올바른 태도 등을 교육함으로써 모든 학생이 미래 사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교사들은 교육 결손을 회복하고 더 나아가 미래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지도 역량을 키워야 한다. 이번 교육을 바탕으로 다양한 역량을 종합하고 활용하며 교육결손을 해소하는 방안을 계속 고민해 보고 적용해 보도록 하겠다.

▲홍종선=학생들의 교육결손 해소는 단순하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개인 존엄을 지키며 사회적 삶을 유지할 수 있는 필수적 전제 조건이며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는 행복 교육 실현의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번 연수를 통해 교육결손 해소는 꼭 필요하고 지원단으로서 더 열심히 참여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남지현=사람은 자기가 마음 먹은 만큼 행복해진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심리적 결손, 결핍이 있는 경우엔 마음먹는 것이 참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교육받은 내용을 학교에 가서 상담장면, 또는 학급별 교육 시 활용해 아이들의 고통에 대한 공감적 관심과 더불어 관대한 해석을 통해 마음을 만져주고 싶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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