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는 가족과 미술전시 보러가기 어때요?"

  • 문화
  • 공연/전시

"5월에는 가족과 미술전시 보러가기 어때요?"

대전시립미술관 '어쩌면 우리가 보지 않았던 것들'
대전신세계갤러리 '이상한 나라의 동물원'
한밭도서관 '홍빛나 Oh, my bloom bloom'

  • 승인 2023-05-02 10:42
  • 신문게재 2023-05-03 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시립미술관 어쩌면 우리가 보지 않았던 것들 포스터
대전시립미술관 '어쩌면 우리가 보지 않았던 것들' 포스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대전 곳곳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어쩌면 우리가 보지 않았던 것들'=대전시립미술관은 '세상을 이롭게 하는 공동체'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 '어쩌면 우리가 보지 않았던 것들'을 7월 16일까지 5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최원준, 정수정, 1995Hz(일구구오헤르츠)가 참여했으며 사진, 영상, 회화, 설치 등의 현대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최원준 작가는 사진, 영화, 뮤직비디오 등의 다양한 매체로 국내외 사회의 보이지 않는 문제들을 주목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동두천 등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이주민들의 평범한 일상 모습들을 보여준다.

정수정 작가는 드로잉, 회화를 통해 자연과 인류가 화합하고 공존하는 세상을 상상력으로 그려냈다. 작가는 초자연적 현상과 의문의 사건·사고를 작업의 원천으로 활용하며 자연의 생명체와 아름다운 미래를 그린다.



1995Hz(일구구오헤르츠)는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각예술 단체다. 이번 작업은 독립큐레이터 김소진, 김규리와 시각예술인 이대로, 임수범, 손유진의 참여로 이뤄졌다. 광주의 무등산을 소재로 특정 장소, 역사적 사건, 자연 등에 내재 된 지역성에 대해 얘기한다.

전시는 유료 관람(성인 500원, 학생 300원)이고, 5월 5일에는 무료 개방한다. 어린이날을 맞아 당일 이벤트도 진행된다.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예술의전당, 이응노미술관, 대전관광공사가 함께하는 가정의 달 행사로, 3개 기관에서 진행하는 공연과 전시를 모두 관람한 어린이와 가족에게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백은하, 마지막 북극곰, 천과 실, 아크릴, 50x73cm, 2022
백은하, 마지막 북극곰, 천과 실, 아크릴, 50x73cm, 2022
◆'이상한 나라의 동물원'=대전 신세계갤러리는 5월 가정의 달, 6월 5일 환경의 날을 기념해 오랜 시간 인류와 함께해온 동물들을 표현한 전시를 진행 중이다.

'이상한 나라의 동물원' 전(展)은 다양한 매체와 방식으로 동물을 표현한 강민규, 김우진, 김중만, 고상우, 곽수연, 민지, 백윤호, 백은하, 이상수, 이원경, 이종서, 이정윤, 염석인, 최혁, 황중환 작가의 작품 총 79점으로 구성했다.

6월 5일은 1972년 6월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제정한 '세계 환경의 날'이다. 20세기 이후 급격한 산업화로 오염되고 훼손된 자연환경과 생태계의 보전을 촉구하기 위해 많은 국가와 단체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모든 세대에게 친숙한 소재를 통해 세계 환경의 날에 담긴 의미를 전한다.

채집과 사냥을 하던 초기 인류가 농경을 바탕으로 정착 생활을 이뤄 문명사회로 나아오기까지 모든 역사 속에는 동물들이 등장해왔다. 오늘날에 와서는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며 존중받을 권리를 가진 귀한 생명이다. 인간과의 정서적 상호 교감을 맺고 함께 생활해가는 반려동물이기도 하다.

김우진, Bull, 스테인레스에 우레탄도장, 25 x 50 x 36cm, 2023
김우진, Bull, 스테인레스에 우레탄도장, 25 x 50 x 36cm, 2023
이번 전시에서 열다섯 명의 작가들은 각각의 시선과 온기로 만들어낸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구에서 오랜 시간 인간과 공존해온 동물들을 다양한 매체와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감상하고 진정한 공생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6층 갤러리뿐 아니라 백화점 곳곳에 작품이 설치돼 눈길을 끈다. 백화점의 주 출입구를 통해 들어서면 2층 난간에 익살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 개를 만날 수 있다.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김우진 작가의 5M대형 벌룬 작품 'Dog'는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웃음을 자아낸다. 전시장 밖으로 나온 작품들은 시각적 즐거움을 주고 포토존 역할로 전시를 더 풍성하게 한다.

한편, 신세계갤러리는 5월 5일 '어린이날'과 6월 5일 '환경의 날'에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를 특별하게 할 '재미있는 동물 스크래치'와 '동물 거치대 키트' 증정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대전한밭도서관, “홍빛나 Oh, my bloom bloom”전 개최
대전한밭도서관 '홍빛나 Oh, my bloom bloom' 포스터
◆ '홍빛나 Oh, my bloom bloom'=한밭도서관은 5월 28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홍빛나 Oh, my bloom bloom' 전(展)을 연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민들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일상의 행복을 전달하고자 홍빛나 화가의 회화 작품 34점을 선보인다.

대전에서 활동하는 홍빛나 작가는 꽃과 새, 달을 모티브 삼아 평범한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화폭에 담아내며 행복을 전달하는 화가로 평단의 인정을 받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선이 부드럽고 색감이 따뜻해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그림들이다.

한편 한밭도서관은 작가와의 만남 행사도 진행한다. 5월 13일 한밭도서관 전시실에서 작품에 대한 화가의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다. 화가와의 만남에 참여하고 싶은 이는 대전OK예약서비스에서 신청하면 된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8개 잔여공구 발주 요청… 건설업계 '예의주시'
  2. 완성형 행복도시의 미래 '5~6생활권'...앞으로가 중요
  3. '올해가 마지막' 지역대 글로컬대학30 향해 막판 스퍼트
  4. [사설] 지자체 재난관리기금이 의료공백 ‘쌈짓돈’인가
  5. [2025 대전서부교육청] 박세권 교육장 "직원들 힘 합쳐야 일선 학교에 효과'"
  1. [사설] 지역 수출기업 '관세전쟁' 파고 대비를
  2. 충남도, 올해 첫 추경으로 소상공인 현물 지원 575억 반영 요구
  3. [2025 대전서부교육청] 인성과 학력, 균형 잡힌 교육으로 미래 준비
  4. 대전교육청 AI디지털교과서 희망 학교대상 도입… 구독료 미정 등 혼란할 듯
  5. [춘하추동]20년 후 우리의 미래는?

헤드라인 뉴스


대전지역 사립대 등록금 줄인상 "재정 부담으로 불가피"

대전지역 사립대 등록금 줄인상 "재정 부담으로 불가피"

대전권 대학들이 장기간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 부담을 견디지 못하면서 십 수년 만에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등록금을 내야 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치솟는 물가상승률에 학비 인상까지 더해져 시름이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대학 등록금심의위원회 결과 대전대를 제외한 4년제 사립대 모든 곳이 등록금을 인상한다. 이 중 한남대가 5.49%로 인상 폭이 가장 크다. 한남대는 2011년 인문대학, 간호대학 등 특정 단과대학에 한해 등록금을 최대 7.7% 인상한 바 있다. 그러나 2012년 5% 인하를 시작으..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27. 대전 유성구 봉명동 일대 돼지고기 구이·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27. 대전 유성구 봉명동 일대 돼지고기 구이·찜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지방 미분양 급증…비수도권 ‘DSR 한시 완화’ 등장할까
지방 미분양 급증…비수도권 ‘DSR 한시 완화’ 등장할까

지방을 중심으로 악성 미분양 사태가 급증하면서 비수도권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한시 완화 시행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당은 DSR 한시 완화를 통해 비수도권 미분양 주택 구입을 촉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최대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 173세대로 집계됐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 6997세대로 전월보다 17.3%(2503세대) 늘었고, 지방은 5만 3176..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공정선거’…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한 달 앞으로 ‘공정선거’…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한 달 앞으로

  • 한파에 폐렴 위험까지…마스크 쓴 시민들 한파에 폐렴 위험까지…마스크 쓴 시민들

  •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대전보건대학교 학위수여식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대전보건대학교 학위수여식

  •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용신제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용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