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1일까지 취재결과, 대전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의 일환으로 5개 자치구에 사회인 야구장과 축구장을 확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체육시설 조성 사업을 통해 신도심과 원도심 간 생활체육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고 시민들의 스포츠 여가 활성화를 도모해 대전을 생활체육 허브도시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대전의 고질병인 가용부지 부족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야구장과 축구장 등의 공공체육시설을 건립하기 위해선 경기장의 최소 규격 기준을 충족하는 유휴부지를 우선 물색해야 하는데, 대전의 경우 그린벨트(GB) 등 각종 규제에 묶인 곳이 많아 마땅한 장소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축구장과 야구장 조성을 위해 5개 자치구에 사용할 수 있는 부지 등을 요청했으나 대다수의 자치구가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난색을 보이고 있다.
결국 대전시는 학교용지 활용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해 교육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사회인 야구장을 지역의 학교 내 부지에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협약을 마친 곳은 교내 야구부가 중심이 된 신흥초와 한밭초, 충남중 등 3곳으로, 대전시가 조성비용 절반가량을 지원해 교내 선수들과 지역 생활체육인들을 위한 시설과 인프라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축구장 4면을 건립하기 위한 예산을 포함해 의회의 의결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특히 동구의 경우 5개 자치구 중 체육 인프라가 가장 열악한 상황이다. 시는 이를 감안해 판암동 일원에 축구장 2면을 조성하기 위한 수요조사와 기반조사를 위한 관련 용역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야구장과 축구장의 경우 일정 면적 이상의 부지가 필요하지만, 대전에선 마땅한 부지를 찾기 쉽지 않다"며 "가능한 방법을 최대한 동원해 단계적으로 인프라 조성에 나설 것이다. 학교 등 기관이나 시설과 연계하는 방안도 계속 물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