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은 센스로 시작합니다 표지 |
일터에서 눈치가 있다는 것은 '분위기를 읽는 힘'을 말한다. 뭔가 이상하거나 하지 말아야 할 타이밍을 직감하는 것이다. 따라서 눈치는 빠른 속도가 필수다. 무엇을 하기보다는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저자는 탁월한 센스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일과 일상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그리고 그들이 경험으로 알고 있는 사실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노하우를 모아보니 '일은 프로답게' '말은 확실하게' '일상은 감각있게'라는 세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목차 역시 나눴다. 'Part 1 일센스' 편에서는 일터에서 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좋은 정보를 가진 탁월한 전문가를 찾고 그들의 일하는 기준을 나에게 적용하며 일의 감각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Part 2 말센스' 편에서는 당신의 말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짧고 의미 있게 만드는 방법을 정리했다. 오랜 경험과 학습을 통해 얻은 지식을 자신만의 언어로 쉽게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의 말은 상대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Part 3 일상센스' 편에서는 폭넓은 지식과 호기심, 취향을 바탕으로 내가 가진 지식을 확장해 일상에서의 탁월한 감각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과학잡학사전 통조림 표지 |
책에는 베스트셀러 '재밌어서 밤새 읽는 화학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물리 이야기' 등의 저자 사마키 다케오와 과학 분야 최고 전문가 13인이 정리한 유쾌한 과학 지식이 담겨있다.
저자들은 '달리는 전철 안에서 점프하면 어떻게 될까?', '피는 왜 저절로 멈출까?', '마취하면 왜 아프지 않을까?', '금은 왜 언제나 반짝일까?' 등 평소 궁금했지만 정확한 이유와 원리를 알 수 없었던 세부 항목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된 명쾌한 답을 알려준다.
'1일 1페이지 365일, 365가지 항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누구나 편하게 읽으며 지식을 쌓을 수 있다.
학창시절, 과학을 잘하지는 못했지만 기본적으로 사물과 도구, 지구와 우주, 그리고 자연과 세상 만물이 작동하는 이치와 과학적 원리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성인 독자에게 맞춤 콘텐츠다.
필경사 표지 |
이 책은 작가 심훈의 건축가 면모를 조명하고, '상록수'를 비롯한 1930년대 건축 사료를 바탕으로 필경사의 자취를 낱낱이 추적한다. 평생 '한국의 주택'을 연구한 건축가 임창복 교수가 5년을 바쳐 쓴 역작이다.
경성의 언론인 심훈은 1932년 모든 활동을 접고 당진으로 내려간다. 그는 먼저 당진에 내려가 있던 장조카 심재영의 집에 머무른다. 심재영은 낙후한 농촌 발전에 힘쓰던 청년으로, '상록수' 주인공 박동혁의 실제 모델이다. 저자는 심훈이 먼저 당진에 내려와 집을 지었던 심재영에게 젊고 경험 있는 목수 '석돌이'를 추천받아 필경사를 지었다고 보고 있다.
저자는 심훈이 필경사를 짓게 된 경위를 여러 측면에서 분석한다. '하얀 손의 인텔리' 심훈에게 집 짓는 일은 곧바로 착수할 만한 쉬운 일이 아니었다. 동아일보, 개벽, 신생활 등 언론매체를 통해 변화의 흐름을 충분히 파악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편리하고 합리적인 근대적 생활 방식인 문화생활을 영위하고자 문화주택을 짓기 시작했다. 뾰족지붕에 '와네쓰' 기름을 바른 화려한 양옥 문화주택이 유행하던 중에도 심훈은 농민의 삶을 담을 '농촌형' 문화주택을 고심했다. 집이라면 대문을 세우고 담을 두르던 시절, 과감히 생략하고 현관을 전면에 내세웠다. 중정식(中庭式) 홑집 양식을 버리고 집중식 방갈로형 겹집을 지어 가족 중심의 생활실까지 마련했다.
이 책은 저자가 필경사를 여러 차례 답사하며 찍은 풍부한 사진들과 함께 1930년대 중반의 새로운 생활 공간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우리에게 그가 종합예술가를 뛰어넘어 건축가 면모까지 지니고 있었음을 힘주어 말한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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