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와 한미연합군사령부는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에 윌리엄 쇼 부자를 공동선정했다. 이들은 한국전쟁 당시 2대에 걸쳐 대한민국과 목원대를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사진은 윌리엄 얼 쇼 선교사<왼쪽>와 그의 아들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 |
앞서 보훈처·한미연합사는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에 크게 기여한 10대 영웅을 선정했다. 윌리엄 쇼 부자를 비롯해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 밴 플리트 부자, 딘 헤스 공군 대령, 랄프 퍼켓 주니어 육군 대령, 김영옥 미국 육군 대령, 백선엽 육군 대장, 김두만 공군 대장, 김동석 육군 대령, 박정모 해병대 대령이다.
아버지인 윌리엄 얼 쇼 선교사(1890~1967)는 한국전쟁 당시 주한미군 군목으로 자원입대해 한국 군대에 군목제도를 도입한 인물이다. 그는 1921년 아내인 아델린 해밀턴 쇼와 한국으로 와 선교활동 시작했으나 1941년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돼 필리핀에서 활동하다 1947년 다시 한국으로 복귀했다. 그는 전쟁의 비참한 파괴와 살육의 현장에서 군목으로 일하며 피난민을 구호하는 활동도 벌였다. 전쟁 직후에는 목원대 전신인 '감리교대전신학원'의 창립이사이자 신약 교수로 활동했다.
목원대 캠퍼스에 세워져 있는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1922~1950)의 흉상. 목원대 제공 |
아버지인 윌리엄 얼 쇼 선교사는 아들의 죽음을 기리고자 5955명으로부터 1만4500달러를 모금해 1957년 목원대에 해밀턴기념예배당을 세웠다. 현재 목원대 채플관에는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의 기념 예배당, 기념 비석, 기념 흉상이 세워져있으며, 충청권 호국보훈 교육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희학 총장은 "한국을 위해 희생했던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자 매년 추모예배를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목원대는 쇼 일가의 한국사랑과 목원사랑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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