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인 '모하 썽크란'은 연말이자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날로 부처의 가르침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기 위해 전통의상을 차려 입고 가족이 함께 절을 방문한다. 한 해 동안의 복을 빌며 아침에는 얼굴에, 정오에는 가슴에, 저녁에는 발치에 성스러운 물세례를 받기도 한다.
둘째 날은 '와나봇'으로 부모님과 연장자에게 음식과 선물을 공양하고 대부분 가족과 전통놀이를 하며 집에서 즐겁게 보낸다. 또 자신보다 가난하거나 불우한 사람들에게 음식이나 새뱃돈을 기부하는 자선활동을 한다.
마지막 날인 '위레악 라응삭'에는 스님과 함께 향기 나는 물로 불상을 씻어내는 '쓰렁 쁘레악'이라는 행사를 치른다. 불상에서 흘러내린 물을 받아 부모님을 목욕시켜 드리며 부모님의 안녕과 건강을 소망하는 한편, 물을 통해 스스로의 잘못을 정화하고 다가오는 우기에 비가 오게 해달라는 바람이 담겨있다.
또한 쫄츠남 기간에 신나게 놀아야 복이 들어온다고 생각해서 한국의 비석치기와 비슷한 '벙엉꾼' 등의 전통놀이를 즐기고 찐쌀에 콩, 코코넛, 코코넛 밀크를 섞어 '크랄란'이라는 쌀 케이크를 만들어 먹는다.
이렇듯 세계 어느 곳에나 새해를 기원하고 소망하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4월에 맞이하는 캄보디아의 새로운 한 해를 축하하며, 우리도 올 초에 나에게 했던 새해 다짐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쑤어쓰다이 츠남 트마이~~ 고혜정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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