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이끌림, 미래로 두드림] 책읽는 대전 학교문화 확산 '인성과 지성' 모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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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이끌림, 미래로 두드림] 책읽는 대전 학교문화 확산 '인성과 지성' 모두 잡는다

시교육청, 2023 독서인문교육 기본계획 수립
학생들 독서로 다양한 세상 경험 쌓도록 위해
창의적 사고력, 공감력, 인문소양능력 등 키워

  • 승인 2023-04-25 16:52
  • 신문게재 2023-04-26 10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책 놀이
대전교육청은 독서인문교육을 통해 일선 학교를 중심으로 학교내 책 읽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사진은 책놀이 수업 모습. 대전교육청 제공
학생들이 다양한 세상을 경험하는 데에는 독서(讀書) 만한 것이 없다. 책을 통해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창의적 사고력은 물론 공감능력, 인문소양 능력 등을 키울 수 있어서다. 이처럼 독서인문교육은 빠르게 변하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지금 시대에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꼽힌다.

이에 대전교육청(교육감 설동호)은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을 함양한 미래인재를 키우기 위해 '2023학년도 독서인문교육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중도일보는 시교육청과 '책으로 이끌림, 미래로 두드림'이란 공동캠페인을 통해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대전교육의 노력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외출과 여행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가 크게 좁아졌다. 다양한 세상을 직접 만나고 체험을 통해 경험을 쌓아야 할 연령대의 학생들에게 비상이 걸린 것이다. 이를 극복하고자 시교육청에서는 2023 독서인문교육 기본계획을 수립, 일선 학교에 안내했다. 이 계획에는 학교교육과정 연계 독서교육 활성화, 체험중심 독서인문소양교육 내실화, 학교도서관 운영 활성화, 학교 독서교육 지원 강화 등 4대 중점 추진과제가 담겨있다.

교육과정 연계 독서 수업
대전교육청은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인문교육 강화를 위해 '책으로 여는 아침교실', '한 학기 한 권 읽기', '1교 1독서 브랜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학교교육과정 연계 독서수업 모습. 대전교육청 제공
▲학교교육과정 연계 독서교육 활성화=시교육청은 매일 아침 10분 '책으로 여는 아침교실'을 통해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독서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독서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이뤄지는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통해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과정에서 인문학적 사고력을 키우고 있다. 또한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1교 1독서 브랜드' 계획수립 및 운영을 독려, 학교별 특색을 살린 독서인문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연말에는 우수 운영사례를 선정해 교육감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자체 신규사업으로 '학교도서관 연계 독서교육 실천학교 공모사업'을 실시한다. 학교도서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교도서관이 학교 교육의 중심 및 지역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정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체험중심 독서인문소양교육 내실화=시교육청은 올해는 자발적인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독서동아리 활동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관내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 대상의 총 830개의 독서동아리가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는 '너와누리 책두레 독서동아리', '독서논술동아리' 공모사업에 지난해보다 3000만원 가량 증액된 약 1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독서 체험활동, 독서토론, 인문글쓰기, 미래형 독서교육 프로그램 개발, 우수사례 공유 등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독서동아리 활동으로 융합적 사고력과 인문소양능력을 함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교육부로부터 특별교부금 6700만원을 지원받아 '교육가족 독서 페스티벌'을 운영한다. 교육가족 독서 페스티벌은 대전의 교육가족이 함께 체험·실천 중심 독서프로그램으로, 시교육청은 5월 중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학교를 공모할 계획이다. 총 67개교를 선발하게 되며, 선정된 학교에는 각각 1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와함께 소통·공감이 있는 책 읽는 독서문화 조성을 위해 '함께 읽는 테마독서'를 운영한다. 대회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제시된 주제와 관련된 책을 선택해 읽은 뒤 독후감을 제출하게 되며, 학교 예선과 시교육청 본선이 진행된다. 선정된 우수작에는 교육감상을 예정돼 있다.

독서문학기행도 빠뜨릴 수 없는 시교육청의 주요사업이다. 이 사업은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작가의 삶과 문학세계를 이해하고 이야기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과정을 통해 타인과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나를 찾아가는 행복한 동행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교사 독서문학기행과 사제동행 독서문학기행으로 나눠 추진하며 약 2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 9월 독서의 달에는 인문학 콘서트, 독서퀴즈 대회, 북토크, 독서감상대회, 문학기행, 다독자 시상, 작가와의 만남, 독서의 밤, 인문고전 읽기, 가족신문 만들기, 나만의 책쓰기, 독서논술교실, 독서캠프, 창의나눔 독서토론, 학부모 독후감상대회 등 각 학교 및 교육(지원)청, 지역사회와 연계한 온·오프라인의 체험중심 독서인문교육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운영해 교육가족 모두가 일상이 책으로 물들어 가는 가을을 만끽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도서관 활용 수업 2
대전교육청은 학교도서관이 특색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도서관 활용 수업 모습. 대전교육청 제공
▲학교도서관 운영 활성화=시교육청은 학교도서관 재구조화를 위한 '꿈꿔온(溫,ON) 도서관' 사업을 운영해 학교도서관이 특색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2022년 신설학교를 대상으로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을 운영하여 학교도서관 인프라 확충에 힘쓴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 독서 환경 조성을 위한 전자책 콘텐츠 추가 구축, 학교도서관 담당자 역량 제고를 위한 학교도서관 북 페스티벌 등을 기획해 학교도서관 운영 지원체제를 강화한다.

이밖에 학생의 다양한 독서활동 지원을 위한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을 연중 운영하고, 학교도서관 운영 우수사례 공유를 위한 「학교도서관 소식지」를 연 2회 제작하여 배포할 예정이다. 초·중등 사서교사 17명으로 구성된 학교도서관운영지원단을 조직하여 전담인력이 배치되지 않은 학교도서관을 대상으로 학교도서관 실무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원활한 도서관 운영을 위해 조력한다.



▲학교 독서교육 지원 강화=시교육청에서는 학교별 독서인문교육 활성화를 위해 초·중·고 독서체험활동 운영학교 120개교를 선정해 학교급별 수준에 맞는 탄력적이고 창의적인 독서교육 프로그램 운영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학교 독서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직원 연수도 준비했다. 구체적으로 독서교육 직무연수, 독서인문 책쓰기 연수, 사서교사 연수, 사서실무원과 학부모도서관코디네이터 실무 연수 등이다. 이밖에 독서인문교육 지원단을 조직해 독서인문교육을 위한 자료를 개발하고, 체험중심 독서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현덕 유초등교육과장은 "학생들은 책 속에서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경험하고 나를 찾는 과정을 통해 통합적 사고력과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우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다"며 "학생들이 책을 통해 스스로 행복한 삶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독서인문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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