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임 고등학교간호교육협회 부회장이 21일 세종 보건복지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고등학교간호교육협의회 제공) |
세종시에 위치한 보건복지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선 고등학교간호교육협회 유병임 부회장은 "여당과 정부가 제시한 중재안은 간호조무사의 학력 요건을 고교 졸업학력 인정자로 규정한 현행 의료법에 반하는 것"이라며 "간호조무사 양성기관이자 공교육기관인 전국 직업계고와 전국 간호학원을 도외시한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선 세종장영실고 이혜숙 교사도 "전문대에 간호조무과가 생기면 우리나라 중등 직업교육 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된다"면서 "중등 직업교육을 책임지는 공교육기관인 특성화고가 위기에 빠지고, 직업계고 중심의 우리나라 중등 직업교육 체계가 흔들리게 된다"며 "전문대 학력 인플레이션에 따른 사회적 부담은 또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고 우려했다.
공주정보고등학교 최홍미 교사도 "그동안 별문제 없던 특성화고 대신 전문대에 간호조무사 양성을 맡겨야 하는 이유를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며 "여당과 정부는 이를 납득시켜야 하지만 모든 과정과 절차를 모두 무시한 채 간호조무사 양성단체와 한마디 논의도 없이 중재안을 밀어붙이려 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간호조무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들의 1인 시위는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날까지 세종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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