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도. [출처=대전시] |
중앙정부와 예산 협의를 완료하면서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부터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는 한편 대전시 차원에선 실시설계 추진 등 빠른 후속 조치에 나서 2024년 상반기 착공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전시는 민선 8기 출범 후 계획을 수정한 완전 무가선 도입, 4개 구간 지하화 건설 등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의 수정·보완계획의 중앙부처 예산 협의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쳐 국토교통부로부터 결과를 4월 19일 최종 통보받았다.
정부와 예산 협의를 완료한 트램 건설사업은 1조 4091억 원 규모다. 민선 7기 시절 승인받은 7492억 원 대비 6599억 원 증액됐고 2022년 12월 대전시가 발표한 최종계획안(1조5900억 원)보단 1809억원 적은 액수다. 앞서 2019년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결정 당시 총사업비는 6639억 원이었다.
사실 총사업비 조정은 불가피했다. 애초 트램 건설 예산을 산정할 비교 모델이 국내에 없어 현실적인 책정이 어려웠고 이후 물가 인상과 대전역 경유에 따른 노선 연장, 정거장 추가, 배터리와 가선방식 결정, 테미고개·불티고개·자양고개·동부네거리 등 지하화 결정 등 사업비 조정이 불가피한 변수도 적지 않았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조감도. [출처=대전시] |
그 결과 예상보다 빠른 예산 협의 완료로 트램 건설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단계에 접어들었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는 사업 추진을 전제로 사업의 적정규모와 효율적 대안을 검토하는 과정이다. 애초 산정한 예산보다 15% 이상 예산이 증액되면 사업 추진 여부를 다시 검토하는 타당성 재조사와는 다르다. 총사업비는 적정성 재검토 과정에서 일부 조정된다.
대전시는 2024년 연말 착공 시기를 6개월 이상 앞당겨 2024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과를 기다리면서 시 차원의 행정절차를 2개 이상 병행 추진하는 등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전 구간(38.1㎞)을 무가선으로 건설한다. 대전시는 기술제안 입찰로 제작사 간 기술 경쟁을 유도해 최종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예산 증액 규모가 커져 중앙 부처와 예산 협의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대전시 요청 사항을 수용해주신 정부 관계분들께 감사하다"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이 많이 지체된 만큼 2024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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