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퇴행성 무릎 관절염 위험 줄이는 생활습관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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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퇴행성 무릎 관절염 위험 줄이는 생활습관 세 가지

유성선병원 인공관절센터 권순행 박사

  • 승인 2023-04-23 16:59
  • 신문게재 2023-04-24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권순행 박사
유성선병원 권순행 박사
사람들 대부분은 신체 어느 부위에 가벼운 통증이 있으면 '괜찮아지겠지'라며 무심코 지나가기 쉽다. 하지만 무릎 같은 경우 방치를 하게 되면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진단받기 쉬우므로 평소 무릎 관절에 대한 관심과 정보가 필요하다. 건강한 무릎 관리와 치료 방법에 대해 유성선병원 인공관절센터 권순행 박사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권 박사는 2005년부터 공주의료원에서 인공관절수술을 벌여 최근까지 1만2000례 이상 수술을 집도한 바 있으며, 공주현대병원을 거쳐 2022년 4월부터 유성선병원 인공관절센터에서 선두훈 이사장(정형외과 전문의)와 함께 진료를 보고 있다. 선 이사장이 이끄는 정형외과팀은 고굴곡 인공관절(무릎 140도, 고관절 135도 회전)을 개발해 2010년 식약청의 승인과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동시에 획득한 바 있다.

▲연골 마모 관절염 자가진단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란 무릎의 연골에 손상이 일어나 발생하는 만성적인 관절질환이다. 연골은 무릎 관절을 완충하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연골이 파괴되거나 마모되면서 관절염이 발생한다. 통증, 염증, 관절의 가동 범위 제한, 근육의 약화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걸음걸이나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받게 된다. 보통은 노화에 따른 연골의 변화가 큰 요인이지만 최근 스포츠나 일상생활에서의 과부하, 외상과 같은 원인으로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기도 한다. 무릎에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즉시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가벼운 통증이나 불편감이 나타난다', '뻐근함이나 뭉침이 느껴진다', '가벼운 강직감이 나타난다', '살짝 튀어 오른 느낌이나 이상감이 있다' 등이다.

사진1 (1)
연골이 마모돼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관절염.
▲관절을 교체하는 수술까지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완치하기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진행을 늦출 수 있다. 환자마다 증상과 심각도에 따라 약물치료, 운동요법, 수술적 치료 와 같은 방법들이 진행된다. 약물 치료는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고 염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며, 관절 내 윤활제와 소염제를 주사할 수 있다. 운동 요법으로는 허벅지, 종아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과, 유연성을 강화시키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수술 적 치료로는 절개를 통한 관절 내부를 직접 확인하고 수술하는 관절경 수술과, 관절 내부의 손상이 심한 경우 연골을 이식받는 연골이식 수술, 무릎 관절염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 관절을 교체하는 수술인 인공관절 수술이 있다. 인공관절 수술 같은 경우 대체로 50세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적절한 후속 관리를 통해 수술 후의 운동 및 일상생활에도 문제가 없도록 지원을 한다.

▲내비게이션 인공관절 수술

최근 인공관절수술은 적외선 카메라를 장착한 위성항법 장치를 이용해 수술 중 컴퓨터에 환자의 정보를 등록 후 이를 활용하여 수술을 정확하게 시행하는 '내비게이션 인공관절 수술'이 있다. 내비게이션 수술은 1도 미만 0.5mm 미만의 오차 범위에서 인공관절의 크기, 정렬, 인대 균형을 맞추기 때문에 수술의 성공률도 높고 인공관절 수명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고식적인 수술 방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합병증인 폐색전증을 줄일 수 있어 보다 안전한 수술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노년인구들이 노동으로 인한 관절 손상이 많던 충남 지역에서, 정확한 사전 진단과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로 이미 많은 노년 환자들이 건강하게 걸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음식과 운동·입식생활 강조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예방하는 자세와 습관을 지킨다면 위험을 줄이고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첫째, 적절한 체중 유지와 관절을 튼튼하게 해주는 칼슘(우유, 치즈, 멸치, 두부 등), 비타민D( 달걀, 고등어 등)를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둘째, 하루 30분 이상 규칙인 운동을 하되 운동 전 스트레칭은 필수이며 무릎관절에 힘이 실리지 않는 자전거, 수영과 같은 운동이 좋다. 셋째, 가급적 좌식보다는 입식 생활을 유지해 최대한 무릎에 무리가 없게 생활해야 한다 .

방치하면 그만큼 치료 기간도 길어지는 것을 인지하여, 증상이 느껴진다면 연령에 상관없이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진단 및 치료를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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