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칼럼]항만 활성화로 지역의 미래일자리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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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칼럼]항만 활성화로 지역의 미래일자리 이끈다!

윤경준 배재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 승인 2023-04-23 11:40
  • 신문게재 2023-04-24 1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윤경준 교수(배재대-무역물류학과)
윤경준 배재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대외지향적인 성장정책을 추구하여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쉽게 말하면 항만을 통해 수입한 원자재와 재료를 제조 및 가공을 거친 후 수출함으로써 경제적으로 큰 발전을 이루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항만산업은 국가의 수출입을 뒷받침하는 기간산업으로써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항만산업 발전은 자체적인 부가가치 생산과 고용창출 효과 외에도 국민경제 전반의 물류 효율화 및 물류비 절감에 기여함으로써 대외경쟁력을 향상시키게 된다.

만약 국내 항만산업의 발전 없이 외국의 물류서비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대외무역의 불안전성과 물류비 가중부담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국민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서는 건 당연하다. 이런 관점에서 항만산업은 다른 산업에 파급효과가 아주 큰 국가 기간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해상을 통한 운송은 우리나라 수출입화물의 99.8%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63.5%(2019년 기준)에 달할 정도로 대외 의존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므로 항만산업에서 국제무역환경 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은 국제무역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중요한 과제가 된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항만운송 서비스 제공은 대한민국 경제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경제 안보적인 측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뿐만 아니라 항만산업이 발전하면 해당 산업 자체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 및 고용 증가가 국가 경제의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무역항 5개(국가관리 3, 지방관리 2)를 보유하고 있으며 물동량 처리량이 무려 2억 톤을 초과하는 충청남도의 항만은 충청권역 기업들의 수출입은 물론 항만과 연관된 수많은 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대산항과 당진항을 중심으로 위치한 대기업들의 민자 부두가 기점이 되어 수백 개의 업체가 경제활동을 영위하고 있어 오랜 기간 항만을 통해 형성된 관련 기업들이 지역의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그 외 보령항, 태안항 등도 마찬가지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정부에서 2030년까지 충남권역의 항만 개발과 운영에 투자하는 사업비는 당진항 1조3000억 원, 대산항 7000억 원, 보령 3000억 원 등으로 약 2조 3000억 원의 예산투입이 계획돼 있는 만큼 항만의 개발과 운영 그리고 활성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생산유발 효과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충분히 누릴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취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콘텐츠를 충남도 차원에서 고민하고 발굴해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연계된 취업유발 효과가 특별히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처럼 충남지역 항만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을 구성하는 직원들의 일자리 창출에 있어 큰 역할을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대산항에 컨테이너 2000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실은 선박 1척이 입항하면 하역료와 줄잡이료, 예선료, 도선료 등 총 8000만 원이 발생한다. 선박이 많이 입항할수록 지역에 발생하는 비용은 늘어날 것이며 이는 곧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된다. 이러한 이유들로 세계 각국이 항만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정부도 항만 활성화와 관련 산업육성을 위해 지자체들과 함께 강구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충남도 역시 대산항과 당진항 등의 활성화를 위해 매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항만과 연계한 베이벨리 메가시티 건설도 계획되어 있어 그 기대감은 더욱 크다. 이러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어 항만이 활성화되고 연관기업이 늘어나고 물동량이 증가하여 경제가 선순환된다면 충남지역은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늘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미래형 일자리 유망지역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윤경준 배재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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