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9일 세종청사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대전, 세종, 충남지역 총장협의회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대 총장 및 부총장 등 26개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교육부 제공 |
이 자리에서 이주호 부총리는 "윤석열 정부 동안 30개 내외의 글로컬 대학을 지정하겠지만 (이 정책이) 결코 30곳만을 살리기 위한 정책이 아니다"면서 "혁신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올해 역점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컬대학과 라이즈(RISE)의 안정적인 현장 안착을 위해 지역대학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대전·세종·충남지역총장협의회 회원교 28개 대학 중 26개 대학의 총장 및 부총장, 기획처장, 교육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8일 '글로컬대학30 추진방안'을 확정하고 오는 2026년까지 총 30개 대학을 선정해 학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학교당 지원 규모가 파격적이다 보니 일각에서는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되지 않은 지방대는 고사할 것이라며 글로컬대학30 추진방안이 지방대엔 사실상 '살생부'나 다름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이주호 부총리는 "글로컬 대학으로 시작된 혁신과 변화를 통해 모든 대학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19일 세종청사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대전·세종·충남지역 총장협의회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대 총장 및 부총장 등 26개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교육부 제공 |
이날 간담회는 이 부총리의 인사말 이후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됐으며, 진행은 한남대 이광섭 총장이 맡았다.
이 자리에서 지역대학 총장들은 최근 라이즈 시범지역 탈락으로 인한 글로컬대학 공모 선정에 불이익에 대한 우려 전달과 함께 글로컬대학의 숫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비수도권의 30개 대학만을 선정하게 될 경우, 권역별로 2~3개 대학만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돼 나머지 대학은 결국 고사하게 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앞서 교육부에서 각 대학별로 2~3가지씩 사전질문을 접수받았다"면서 "돌발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였던 만큼, 간담회는 평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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