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다가온 엠폭스 "두려워말고 조기 신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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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다가온 엠폭스 "두려워말고 조기 신고해야"

질병관리청 전국 누적확진자 18명
서울, 경기, 경남·북 등 전국에 산재

  • 승인 2023-04-19 17:46
  • 신문게재 2023-04-20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엠폭스
작년 9월 4일 오후 인천공항 출국장 내 전광판에 원숭이 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엠폭스(원숭이두창)에 감염된 환자가 총 18명으로 늘어나 지역사회에서도 미발견 또는 무증상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질병이나 관리 가능한 대상으로 증상을 적극적으로 신고해 조기에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는 평가다.

질병관리청은 19일 국내 엠폭스 환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 환자가 18명이 됐다고 밝혔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거주하는 이들은 피부병변 및 통증 증상을 보여 검사 후 확진됐다.

엠폭스는 2022년 6월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는데, 지난 7일 확진된 6번째 환자 이후 발생한 13명의 환자는 모두 증상 발생 3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감염 추정환자 13명은 서울 5명, 경기 3명, 경남 2명, 경북, 대구, 전남이 각각 1명씩이었고, 내국인이 12명 그리고 외국인이 1명이다. 주된 감염경로는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 중에 밀접접촉이 일어나는 시설에서 익명의 사람과의 접촉에 의한 감염이 된 것으로 여겨진다.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이었으며, 증상 초기에 발열과 두통, 근육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 당국은 이미 서울, 경기 그리고 전남, 경남까지 전국에 걸쳐서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엠폭스 환자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전시는 '주의'단계로 상향된 지난 13일 6개 팀 28명으로 구성된 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1인실의 5개 격리병상을 마련했다. 충남에서도 5개 팀 38명의 방역대책반을 편성하고 12명 분의 항바이러스치료제와 병상을 마련했다.



남해성 충남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엠폭스는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의심증상 있을 때 신속하게 신고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임병안·내포=김성현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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