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도 반짝이는 따뜻함이라면' 기부 캠페인 |
'햇살도 반짝이는 따뜻함이라면'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복지관이 시행했던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난민들을 위한 기부 캠페인에 이어 특별한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1년 365일 중 집안에 꼭 있어야 하고, 떨어지면 불안한 물품,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물품이 무엇인지? 어르신들이 가장 필요로 하면서도 받고 싶은 지원 물품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복지관의 사전조사에서 1순위로 '라면'이 집계가 되었기에, '햇살도 반짝이는 따뜻함이라면'이라는 주제로 진행하게 된 것이었다. 입맛과 밥맛을 자주 잃어버리시는 어르신들에게 라면은 식사를 챙기기 위해서도 그렇고 입맛을 돋아주는 특식이기도 하다.
이○○ 어르신(83세)은 "3분 만에 맛있는 요리가 되는 라면은 간단하게 준비되는 기분 좋은 음식"이라고 하시며 "마침 필요하고, 먹고 싶은 걸 지원해 주니 복지관 사회복지사 선생들한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라며 즐거워하신다.
최○○ 어르신(78세)은 "특별한 반찬 없이도 따뜻한 국물도 있고 해서 혼자 지내는 우리가 챙겨 먹기에는 아주 그만인 게 라면이다."라고 말씀하시며 "혼자 사는 노인들 생각해 주는 건 노인복지관 뿐이니, 나라님이 상을 줘야 한다."라고 웃음을 보이시며 말씀하신다.
▲'햇살도 반짝이는 따뜻함이라면' 기부 캠페인 |
이번 기부 캠페인의 아이디어를 낸 복지관의 박○○ 사회복지사(32)는 "기부자에게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기부가 무엇일지 고민하던 중에 편의점에서 2+1 제품을 구입하다가 구입한 제품 중 1개만 자신이 취하고 나머지를 기부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제안하게 되었다"라고 한다.
두 달에 한 번씩 중간 집계를 하여 기부물품을 전달할 예정인 '햇살도 반짝이는 따뜻함이라면' 기부 캠페인은 1차로 모금된 금액과 라면을 회덕동에 거주하는 노인맞춤돌봄 대상 어르신, 응급관리 대상 어르신 중 영양결핍이 우려되는 어르신들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2023년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부 캠페인을 통해 대덕구의 저소득층 및 결식우려 어르신들까지 모두 지원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12월까지 식지 않고 지속적으로 따뜻함이 유지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박윤정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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