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복합터미널 입구에서 한 시민이 전동차를 이용하는 60대 여성을 위해 문을 열어주고 있는 모습. 사진 = 윤주원 기자 |
17~18일 기자가 방문한 '대전복합터미널'과 '유성시외버스 정류소'에는 지상 1층에 자동문이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대전복합터미널은 2011년 복합쇼핑 문화공간으로 준공됐고, 유성시외버스 정류소는 2021년 지어졌습니다.
전동휠체어 이용자가 건물에 들어가려면 누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 이상 자신이 타고 있는 휠체어를 있는 힘껏 굴리면서 유리문을 밀어야지만 간신히 통행할 수 있었습니다.
대전복합터미널 앞에서 만난 장애인 김 씨(60대)는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데 문을 밀고 들어갈 때 혹시라도 유리가 깨지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전복합터미널 관계자는 "대전복합터미널은 2011년에 지어져 당시 자동문에 대한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아서 설치가 안 됐다"고 답했습니다.
유성시외버스정류소는 자동문도 없었고 점자블록도 미흡했습니다.
사진 편집 = 윤주원 기자 |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유성복합터미널은 설계 단계에 있으며 교통약자 이동 증진법에 따라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을 계획에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한편, 대전시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조례에 따르면 '시장은 교통약자의 이동권 확보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정돼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불편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오늘입니다.
윤주원 기자 sob2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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