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관련 기관들이 17일 업무협약을 맺고 미래산업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양자기술 연구개발과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출처=대전시] |
양자는 고도의 기술을 집약한 딥테크 기술 중 하나로, 모든 산업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핵심기술로 손꼽힌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디스플레이, 바이오, 사이버보안, 우주항공 등 첨단전략기술의 기초 인프라로 이해하면 쉽다. 양자컴퓨터와 양자통신, 양자센서 등이 양자 분야 3대 축이다.
현재 산업이 활발하게 육성된 건 아니다. 대부분 연구개발단계다. 양자컴퓨팅은 2030년대 후반 상용화가 예상되고 양자통신은 유선의 경우 초기 상용화, 무선은 아직 초기 개발단계다. 양자센서는 소형화와 저전력소모 등 최적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 난도가 높아 당장 눈앞의 성과가 나타나진 않았지만,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은 양자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에 중심에 있을 정도로 양자 기술의 잠재성과 중요도는 높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자기술 시장 규모는 2022년 8조에서 2030년 101조까지 커질 전망이다.
양자기술이 실용화·상용화되면 산업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양자컴퓨팅은 연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슈퍼컴퓨터로 1만 년 걸리는 문제를 양자컴퓨터는 200초 내 해결이 가능하다. 양자통신은 보안에 특화돼 해킹이나 도청을 차단할 수 있다. 양자센서는 물질의 양자상태를 정밀측정이 가능해 더욱 정밀한 작업이 가능해진다.
대전시와 관련 기관들이 17일 업무협약을 맺고 미래산업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양자기술 연구개발과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출처=대전시] |
대전시는 가칭 ‘대덕퀀텀밸리’를 구상하고 있다. 양자기술이 관련 기업과 연구소, 학계 등이 집적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전에 양자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실제 대전은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양자 관련 기술 전문인력의 47%를 보유해 연구개발 인프라는 이미 갖추고 있다. 다른 지역에는 서울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양자정보연구단이 유일한 관련 기관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양자밸리 구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가적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대전시는 양자기술 선도를 위한 첫걸음으로 17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10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덕퀀텀밸리 조성과 양자기술 발전, 산업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인력양성과 기술 확보, 기업육성, 상호협력체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협약식에서 "양자기술이 즉각 성과를 내기 어렵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미래산업은 양자기술이 좌우할 것"이라며 "대전이 양자 관련 기술 역량 인프라를 갖춘 만큼 산학연과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양자 기술을 충분히 선도할 수 있다. 지금은 초기 단계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양자기술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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