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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세청의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대전에 위치한 PC방은 총 254곳이다. 코로나19 발발 초기였던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약 80곳이 줄어든 수치다.
2019년 1월에만 해도 지역 내 PC방은 모두 332곳이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인해 폐업하는 곳들이 줄이어 나왔다. 2020년 1월엔 324곳으로 줄었고, 2021년 1월 298곳, 2022년 1월 282곳으로 감소했다.
해마다 10개 이상의 PC방들이 문을 닫고 있었으며, 올해 1월엔 전년 대비 30여 곳이 영업을 중단한 셈이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2019년 동구는 63곳, 중구 44곳, 서구 113곳, 유성구 70곳, 대덕구 42곳이었다.
하지만 올해 1월엔 동구 52곳, 중구 37곳, 서구 84곳, 유성구 55곳, 대덕구 26곳으로 감소했다. 자치구마다 적게는 10곳부터 많게는 30곳 가까운 PC방이 폐업한 실정이다.
코로나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던 업종이지만 거리두기 해제 등 각종 규제가 풀린 후에도 상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대전 지역 내 PC방은 2022년 9월 264곳이었으나 10월엔 261곳으로, 11월 262곳, 12월 257곳으로 줄었다.
여기에 최근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이 예고되면서 PC방 점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내 전기·가스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3월 말 인상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예고됐으나 서민 경제 여파를 고려해 잠정 보류한 바 있다.
지역의 한 PC방 점주는 "지난해 여름에도 전기요금이 300만원이 넘어가 당황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또 오른다고 하니 이번 여름은 벌써부터 걱정인 상황"이며 "PC방 요금을 올리자니 손님이 줄어들 거 같아서 선뜻 올릴 수도 없고, 전기요금, 인건비 인상 등만 생각하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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